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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의 향 가득 머금은 석쇠 불고기의 정석

2017-07-10

맛집 서원구


숯의 향 가득 머금은 석쇠 불고기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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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맛집으로 T.V에 많이 소개된 간판 없는 식당 <광릉 불고기>가 개신동에도 생겼다. 남양주의 본점은 간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서 추가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카운터에서 주문할 때 한 번에 주문을 다 해야 한단다. 너무 바쁘고 손님이 많아서 생겨난 추가주문은 받지 않는 특이한 시스템이라고 한다.그토록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은 어떤 맛의 비결이 숨겨져 있을까 궁금하여 개신동 <광릉 불고기>를 찾아가본다.다행히 이곳은 추가주문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는 쓰여 있지 않았다.  ‘불고기를 구워서 드립니다.’ 구워서 나오는 불고기는 석쇠에 올려 나와서 고기 냄새도 옷에 배지 않고 간편하게 먹기에 좋다. 돼지 숯불고기 백반(8,000원)과 소 숯불고기 백반(12,000원) 두 가지 메뉴만 있다. 주문은 2인 이상부터만 가능하다. 고기가 구워 나오기 전 기본 반찬이 나온다. 10여 가지의 기본 반찬은 정갈하게 상차림이 되고 상추쌈과 된장찌개가 올려 지면  기본 상차림이 완성 된다. 마지막으로 상차림의 주인공인 숯불고기가 나오는데 지글지글 석판위에 올려진 고기는 돼지 숯불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소고기의 비주얼과 다를 바가 없다. 그 맛은 또 어떠한가! 왜 불고기 이름 앞에 굳이 숯불고기라고 표기했음을 알겠다.  



    숯의 향을 머금고 불 맛을 내고 있는 돼지 숯불고기는 소고기 숯불고기 부럽지 않은 맛을 내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먹던 간장 불고기와는 차별화 된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숯불고기는 돼지불고기는 고추장 불고기가 단연코 맛있다는 생각을 하던 고정관념을 깨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맛집은 이유가 있다. 이렇게 맛있는데 그 맛에 한번 반해 버리면 사람들이 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된장찌개와 밥도 맛있고 반찬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깔끔하여 다이어트 계획만 아니라면 한 공기 더 추가하여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돼지 숯불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면 소고기 숯불고기는 얼마나 더 맛있을까? 다음번에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소고기 숯불고기를 주문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반찬과 상추쌈은 얼마든지 리필 가능하다. 식당 안은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이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가족 단위의 손님, 직장 동료들의 단체 식사 등 다양하다. <광릉 불고기>의 돼지 숯불고기 백반은 10여 가지의 정갈한 반찬과 맛있는 숯불고기의 상차림이 8,000원이라면 저렴하게 진수성찬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밥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