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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담긴 국수한그릇 민치까스와 수제떡갈비

2017-07-24

맛집 흥덕구


정성이 담긴 국수한그릇 민치까스와 수제떡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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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성안길을 탈출해서 산책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로 요즘 뜨고 있는 운천동 골목길이 있다. 남들 다 아는 유명한 곳은 사람들도 많고 교통도 복잡하니 데이트를 즐기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그럴 때는 분위기를 전환하여 한번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운천신봉동 주민센터에 내려서 새마을금고가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그 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 것이다. 작고 한적한 운천동의 골목길을 걸으면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보지 못했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산책이라는 것이 주는 사유의 시간과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연인들은 둘이 손을 마주잡고 걷는다면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공감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데이트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요즘 뜨고 있는 운천동의 골목길, 일명 ‘운리단길’을 걷다보면 개성 있는 상점들이 눈에 띈다. 그곳에서 식사와 커피를 해결 할 수 있는 상점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 국수와 수제떡갈비의 조합이라는 정말 독특한 메뉴의 국숫집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신기한 메뉴를 개발한 국숫집의 이름은 <정담은 국수>다.



   호텔조리학과 출신으로 여러 요식업계를 경험했다는 젊은 사장님은 이곳 운리단길에 터를 잡고 어머니와 함께 <정담은 국수>를 운영하고 있다. 국수만으로는 양이 부족해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떡갈비를 함께 메뉴에 넣게 되었다는 사장님은 손님들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게 국수+떡갈비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모든 국수메뉴가 5000~6000원이며 국수에는 떡갈비 또는 민치까스가 함께 제공된다. 떡갈비와 민치까스중 하나를 손님이 선택할 수 있다. 가게 내부의 벽면에 걸린 독일식 즉석육가공 기술학교인 ‘홈메마이스터슐레’자격증은 사장님이 떡갈비를 만들기 위해 전문적인 기술을 배운 열정과 노력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이름도 생소한 토마토 국수와 떡갈비(6000원) 그리고 매콤 비빔국수와 민치까스(5000원)를 주문해 보았다. 토마토 국수는 빨간 토마토 소스를 비벼서 먹는 국수다. 기존의 흔한 고추장 양념의 비빔국수와는 색다른 맛으로 상큼한 과일맛과 과즙의 달콤함이 비빔국수의 맛을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함께 제공되는 떡갈비는 언뜻 보면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국수와 떡갈비를 함께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정도로  포만감이 드는 양이다. 수제떡갈비는 햄처럼 가공되어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고 느끼하지 않아 비빔국수와 잘 어울린다. 민치까스는 갈아있는 고기로 만든 돈가스를 말한다. 일본에서는 고로케의 형태와도 비슷하여 유명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짐육으로 만든 돈가스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밥반찬이나 도시락 반찬으로 안성맞춤일 것 같다. 그래서인지 떡갈비와 민치까스는 포장판매를 하고 있었다. 떡갈비 6개 1팩 10,000원  민치까스 6개 1팩 10,000원에 포장 판매 중이다. 입맛 없을 때 밥반찬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정담은 국수>에서는 물, 반찬이 셀프이며 주문과 동시에 선불계산이다. <정담은 국수>의 영업시간은 오전11:00~오후9:00 가끔은 골목길을 걷는 산책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자. 산책길에서는 새로운 풍경과 뜻하지 않은 맛 집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