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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이 실현되는 곳

2022-07-06

교육행정 교육프로그램


행복교육 현장포커스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이 실현되는 곳
'제천마을교육공동체'


청소년자치활동 활성화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성공 경험을 함께하다
    2017년 탄생한 청소년연합동아리 ‘가온’은 2018년 제천청소년자치마을학교 ‘가온’으로 성장하면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청소년 자치활동의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변화의 첫 발걸음이 바로 ‘제천청소년자치마을학교 가온 정책마켓’이다. 정책마켓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책을 생산하고, 생산된 정책을 관련 기관에 제안을 하면, 각 기관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을 반영하여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 자치활동의 하나이다. 



    2018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청소년 자치활동과 정책마켓의 성과로 올 4월 ‘청소년 꿈뜨락’이 개소하게 되었다. 20년 간 방치된 지하상가를 청소년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청소년의 정책 제안을 2019년 제천시가 채택하면서 청소년들의 바람이 성공적으로 실현된 사례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즐겁게 펼쳐나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뜻의 ‘꿈뜨락’에는 미디어락카페, 동아리실, 공연장, 동아리실, 멀티게임방, 미디어제작실, 댄스연습실, 밴드연습실, 보컬트리이닝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공간 조성과 운영은 시에서 담당하고, 교육지원청은 다양한 청소년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꿈뜨락이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을배움터 ‘푸른꿈자람서포터즈’는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청소년의 희망을 반영한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여 ‘꿈뜨락’이 더욱 풍성한 문화공간이 되도록 돕고 있다. 


Q. ‘청소년 꿈뜨락’이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나요? 
    이수빈(가온 5기 대표, 제천여고 3학년) 학생들이 마음 놓고 춤, 노래 연습을 하거나 방송을 제작해 보면서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꿈을 꿈뜨락에서 찾기를 바라요.
    이수이(가온 5기 부대표, 제천여고 3학년) 청소년들이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을 공간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민성(가온 6기 부대표, 제천고 2학년) 친구들이 꿈을 찾기 위한 활동을 자유롭게 하기도 하고 추억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윤수빈(가온 6기 대표, 제천여고 2학년)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펼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해서 진로 설계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청소년 교육과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제천마을교육공동체 
    제천의 청소년 교육과 자치활동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데에는 제천마을교육공동체의 역할이 크다. 특히 올해는 마을배움터 28개 기관이 교육활동 업무협약을 통해 방과후돌봄, 특기적성교육, 청소년자치활동을 지원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 중에서도 마을교육공동체 ‘운트’는 ‘모든 의견은 동등하게 귀중하다’는 교육철학 아래 아이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 활동 공간을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제공하고 있으며, 자치활동에 대한 멘토링도 꾸준히 진행한다. 제천 청소년이 공감하는 구체적인 활동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선택 기회를 제공하여 공동체 기반의 협업을 학습하고, 지식과 경험이 공유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이들 지원단이 돕고 있다. 이렇게 청소년자치활동의 가치와 의미를 귀하게 여기며 지원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있기에 현재 ‘가온’은 튼튼하게 자리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 대학과 마을배움터가 함께하는 학교마을연계교육과정 
    제천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에서는 지역대학 및 마을배움터와 연계하여 마을형 고교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형 고교공동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문화·예술·과학 등의 심화과정이나 체험중심의 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세명대학교 임상병리학과에서 지원하는 생명과학실험과 과학과제연구 과정은 관련 진로를 설계하는 학생들에게 심층적인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미디어콘텐츠일반(세명대저널리즘스쿨대학원), 매체미술(세명대 디자인학과), 연극제작실습·연기(만종리극단, 청소년극단파란), 영상제작(제천문화재단영상미디어센터), 합주(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 체육전공실기기초·체육과진로탐구(세명대, 제천시축구협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역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며 공동교육과정이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다.
    제천은 청소년 자치활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학생들의 진로설계를 돕는 다양한 인프라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든든하다. 청소년 활동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지자체,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교육시설을 개방하여 아이들을 키우는 지역 대학과 마을배움터, 마을교육공동체 간 연대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청. 모두가 함께했기에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이 실현되기도 하고 지역과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Mini interview - 마을교육공동체 운트 대표 문정웅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행복하고 신나는 일입니다. 가온 친구들을 만난 지 이제 2년째 접어드는데요. 운영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먼저 하게 된 질문이 있습니다. 청소년자치마을학교 ‘가온’에게 자치는 무엇이고,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할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가온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천 지역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공통의 문제(과제)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함께 풀어가는 프로젝트 중심의 청소년 공동체’로 가온을 바라보고, 그들이 건강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온의 활동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면서 운트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오늘도 아이들을 위한 열린 공간의 문을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