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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을 위한 쉼

2017-08-31

라이프가이드 여행


새로운 도약을 위한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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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짦은 시간동안 스위스를 즐기느라 Soul-Bridge는 이미 녹초가 다 되어버려 있었다. 우리도 사람이었고 우리가 에너자이저가 아님을 여행을 시작한지 두 달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알게 되었다. 휴식이 필요했다. 정말 휴식 같은 휴식이 필요했다. 아무것도 고민하지 않고 시간 가는대로 몸을 맡기고 싶었다. 마침 우리는 모나코와 이탈리아를 들리기 위해 먼저 남프랑스를 들리게 되었다. 꼬뜨 다쥐르의 꽃, 하늘과 바다 사이에 있는 천국, 코발트 빛 지중해가 아름다운 곳,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 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 만큼 평화롭고 서정적인 삶의 진행속도가 흐르는 도시이다. 이 도시의 매력은 니스 자체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한 순간에 해방시키고 해변과 파동에 모든 것을 맡기고 싶을 만큼 평화로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프랑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며, 도시 전체가 휴향지 전형적 분위기를 뿜어내는 곳이다. 누구나 이 도시에 들린다면 평화롭고 서정적인 이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때때로 변하는 하늘과 바다는 변덕스러워 보이는 게 아니라 색다른 경치를 선사해 주는 모습이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니스하면 푸른 바다와 평화로운 해변가에서의 휴식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니스는 40만년전부터 인류와 함께 보낸 유서깊은 역사의 도시이다. 우리 Sou-Bridge는 그냥 이 도시를 조용하게 즐기고 싶었다. 쉰다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우리에겐 그 동안의 다녔던 여행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 원래 계획대로 스케쥴이 이루어 지지 않았을 때도 있었고, 최대한 일정을 맞추려고 했기에 조금 무리해서 움직였던 여행지도 있었다. 여행하면서 좋았던 것들 그리고 부족했던 것들에 대해 우리만의 정리를 하기로 했다. 여행 경비는 생각치 못했던 곳에서 많이 지불이 되었다면 또 예상치 못했던 것들에서 금액을 절감하였기 때문에 자금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앞으로 특별한 문제만 안 생긴다면 별 다른 큰 문제없이 무사하게 세계일주를 계획대로 마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긴 하지만 지금까지 별 무리없이 이 만큼 와준 우리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남프랑스가 왜 좋냐고 물어본다면 정말 휴향하기 좋은 도시답게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돌아 볼 수 있는 그러니까 우리 스스로가 앞으로 살아갈 길에 대해서 혹은 앞으로 인생에 대한 목표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냥 무작정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쉰다는 것보다는 에메랄드 빛 해변을 바라보면서 미래에 대한 계획, Sou-Bridge의 비전에 대해 서로 얘기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우리에겐 이 도시가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냥 로컬처럼 마냥 해변가를 걷고 또 걸었다. 어떤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고 여행은 잠시 잊고 이 도시 자체에 푹 빠져들었다. 낭만적인 이탈리아를 만나기 전의 전야제같은 느낌이라고 하기에는 수식어가 빠진 느낌이고, ' 자, 니스도 이 정도이니까 이탈리아에 가서 너무 놀라지마.' 라고 미리 메세지를 전해주는 것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그런 도시이다.



    프랑스 모든 지역을 통틀어 이탈리아 문화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 바로 니스이기 때문에 음식부터 곳곳 모든 모습들에서 이탈리아의 향기가 진하게 베어 있다. 해변가 사람들이 어떤 나라든지 정열적이라고 했는데 가만히 니스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이탈리아의 피가 그들에게도 흐르고 있어서 그런지 어떤 도시보다 정열적인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파리에는 파리지앵, 뉴욕에는 뉴요커, 니스는 니스 사람들을 니수아라고 한다. 니수아들은 본인들이 니스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니스 도시 자체에서 향유할 수 있는 문화생활도 풍부하고, 멋진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기에 생활 물가는 꽤 합리적이고, 도시 안에 공항과 큰 역이 있어서 어디든지 쉽게 여행을 갈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 언제든지 멋진 지중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도 니스에 사는 니수어들에게 굉장한 자부심으로 남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인으로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대한민국 이 땅에서 어떤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최근 헬조선이라고 하면서 이민가고 싶다. 살기 힘들다. 등 포기, 좌절이 기쁨과 희망을 덮어 놓은 채 살아가는 것 같다. 한국도 돌아보면 지중해 바다만큼 끝내주는 경치도 많고, 니스 못지않게 즐길 수 있는 문화거리도 많다. 다만 어떤한 이유로 인해 한국에서는 여유를 찾기 힘든 비서정적인 나라로 퇴색되어버린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상관없어. 나는 니스 출신이니까' 라는 말이 있을 정도 어떻게보면 쿨하고 어떻게 보면 자기중심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세상 참 편하게 사는 그들이 부럽다. 근심과 걱정을 달고 사는 우리의 지금 모습과 비교해 봤을 때 지독하게도 그들의 사람은 부러운 삶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