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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방해요소, 척추측만증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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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성장의 방해요소, 척추측만증
'세심한 관찰이 중요'

    우리의 척추는 측면에서 봤을 때 자연스러운 S자 만곡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만곡을 통해 중력의 압박을 견디고,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도 흡수할 수 있다. 만약 정면에서 봤을 때 바른 일자를 보여야 하는 척추가 10도 이상 옆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라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이는 척추측만증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이러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미상인 경우가 많으며, 이를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고 부른다. 태아 때 척추 생성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한 척추측만증의 경우 선천적 척추측만증이라고 하며, 이외에 중추신경계 또는 신경학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 근육성 척추측만증, 신경 섬유종에 의한 척추측만증과 여러 증후군에 동반된 척추측만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소아청소년기 전체 인구의 1.5~3% 정도에서 발견된다. 대부분 특정한 원인을 할 수 없는 특발성으로 전체 환자의 85~90%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나쁜 자세 및 다리 길이 차이, 골반 기울어짐 등에 의한 척추측만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한, 있더라도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의 진단은 방사선 촬영을 통해 만곡의 정도를 측정하여 확진한다. 그러나 그 전에 간단한 관찰을 통해 질병 유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서 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몸통이 비대칭인 경우 해당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유방의 크기가 다르거나 골반이 틀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는 앞으로 팔을 뻗은 채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등을 관찰하는 '아담스 전방 굴곡 검사'이다. 해당 검사를 시행했을 때 한쪽이 튀어나와 보이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 환자 중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각각 다를 수 있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진단이 필요하다.
    골반 또는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대부분의 경우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사춘기가 시작하기 전인 10세 전후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성장이 아직 끝나지 않은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4개월 주기로 아주 간단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성장이 이루어지는 동안 악화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검진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라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하게 된다면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경과를 관찰함으로써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를 시행한다. 주기적으로 비교적 간단한 전신 척추 X-ray와 자세 불균형 정도를 측정하는 보행분석 검사 등을 통해 증상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급격하게 심해지거나 피부 함몰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경성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경우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척추 뼈 내 신경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척추의 변형으로 인해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신체적 특성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곧바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자각할만한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잘 성장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척추가 5도 이상 옆으로 휘었다면 척추측만증의 증상이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한다. 척추는 신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곳으로 허리가 틀어지면 신체 전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성장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문제가 지속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생활 속에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케어를 진행해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개개인의 척추 관절 특징 및 증상의 정도 등을 정확히 파악한 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세를 확인하고 난 이후의 관리 과정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기에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아이의 상태를 고려하여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대정형외과 전문의 신재명 원장은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현재 환자의 측만 정도 및 성숙 정도, 향후 성장 등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라고 전했다.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척추 교정 장치 및 보조기 요법에 현혹되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질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하루 빨리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한다. 
    환자 대부분이 소아청소년기인데다가 특별한 증상과 일상의 불편함이 없는데도 교정을 진행하면서 부모들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심각한 질병이 아님을 제대로 인지시키고, 자존감이 손상되지 않도록 옆에서 꾸준히 지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개개인의 척추 관절과 근육 및 인대 등 주변 조직의 손상 정도를 고려한 맞춤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한 가지 방법을 고수하기보다 복합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의의 정밀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빠르게 호전 및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청소년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를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서 보내면서도 여가시간에도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되어 다양한 척추 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청소년의 경우 성장이 멈춘 성인보다 뼈가 유연하기에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척추가 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척추가 휘어지면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는 척추측만증은 장시간 앉아 있는 것에 무리를 주며, 아이의 성장에도 부적절한 영향을 주기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함으로써 통증을 잡아주고, 도수치료 등과 같은 꾸준한 관리를 병행하여 척추를 교정해야 한다.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도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기에 관리 시기를 늦추는 일이 없도록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곧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