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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음악으로 아름다운 충북 만들어야죠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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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음악으로 아름다운 충북 만들어야죠
'임헌정 충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 인터뷰'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를 신임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오늘 3월 23일 첫 취임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청주 출신인 임헌정 지휘자는 뚝심과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휘자중 한명이다. 임헌정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줄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으며 귀국 후에는 신생 교향악단인 부천시립교향악단의 초대 지휘봉을 잡아 25년간 이끌면서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임헌정 지휘자의 취임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먼저 충북도립교향악단 신임 예술감독겸 지휘자로 취임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청주 사직동에서 태어나 한벌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는 어디서든 우암산이 보였었는데 지금 연습실에서도 우암산이 보여서 너무 좋습니다.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고 도립교향악단이 훌륭한 연주로 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향에서 음악활동을 할 수 있게돼 기쁜 마음으로 충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를 수락했습니다. 



 
지휘자님의 그동안의 활동내역을 소개해 주신다면?
    부천시립교향악단을 25년동안 이끌면서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통해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이후 코리안심포니 음악감독 시절 유럽투어중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고,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로 한국 음악계의 수준을 전세계에 알렸던 기억이 납니다. 2017년 부르트너협의 올해의 음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휘자님이 생각하시는 지휘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요?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정신과 육체 에너지가 공연하는 순간 최고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직업이죠.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단원끼리의 신뢰, 지휘자와 단원간의 신뢰, 혼자만 잘 나서는 안되는거죠. 그래야만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듣는 관객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충북도립교향악단을 어떻게 꾸려가실 계획이신지요?
     지금은 오는 3월 23일 예정된 취임연주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도립교향악단의 목표는 누가 뭐래도 관객들에게 양질의 연주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연주도 해야하고, 청남대를 비롯 제천 배론성지, 충주 탄금대나 영동 국악체험촌 같은 곳에서 연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위상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처음 부천시립교향악단을 맡았을 때 25명으로 출발했습니다. 꼭 인원이 많아야 좋은 연주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얼굴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레퍼토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와 인연이 많은 성악가들과 협업하고 모던 발레를 가미한 연주회 등으로 도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 도립교향악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부탁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많은 도민들이 도립교향악단 연주회에 와 주셔서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십년만에 고향에 돌아와 고향분들에게 좋은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연주를 듣고 충북 도민들이 '아름다운 충청북도'를 느끼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임헌정 충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


임헌정 제5대 예술감독 취임음악회 3월 23일 오후 7시 청주아트홀 '고향' 주제 다양한 선율 선봬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오는 3월 23일 저녁 7시30분, 임헌정 제5대 예술감독 취임 기념음악회를 청주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 음악회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의 취임을 기념하는 공연이자 제71회 정기 연주회이다. 취임 연주회에서는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를 비롯해 고향을 주제로 추억속의 선율을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고향에서 취임하는 임헌정 지휘자의 어린 시절이 담겨있는 임헌정의 '동요 모음곡'으로 시작하며, 이어 전세계를 무대로 한국클래식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테너 정호윤, 바리톤 김동섭이 고향과 관련된 다양한 곡들을 들려준다.
    연주곡들은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안녕 고상하고 순결한 집이여', 베르디 오페라 춘희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신성한 사원에서', 김희갑 '향수'등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연주로 마무리된다.
    임헌정 지휘자가 '고향 노래'로 꼽은 '신세계로부터'는 국민악파에 속한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제2악장의 라르고 선율이 특히 유명하며, 고향에 대한 향수까지 곡 전체에 담겨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연주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충북도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충북도립교향악단 043-220-3828)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