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

학교의 꿈
자유학기제로 이루는 창의수업
'자유학기란, 노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생각하는 기간! 금천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가 자유학기제로 바뀌고 1학년 2학기와 3학년 2학기로 구성되었다. 어떻게 하면 중학교에서 이 황금같은 시간을 탄탄하고 창의적인 시간으로 구성할 수 있을까? 여기 부지런한 금천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준비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학교는 자유학기제 기본 계획을 3월에 세웁니다. 선생님들은 시수를 정할 때 자유학기제 시수까지 같이 정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기본적인 결정사항(과목 포함)은 3월에 마치죠. 6월은 자유학기 개설에 대한 프로그램 방식과 운영 방식을 고민하고 논의합니다. 6월 초가 되면 자유학기 프로그램과 운영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 수강 신청이 이루어집니다. 선생님들은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유학기 수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여름 방학 전 수업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학습 물품도 미리미리 준비하시기 때문에 모두 시스템이 안정되어 고민이 많지는 않습니다.

금천중학교 유미영 교육과정부장

Q. 금천중학교의 자유학기제가 매우 체계적이겠는데요?
저희는 3월에 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온라인) 반영해서 교과별로 3개씩 심화 강좌를 개설합니다. 교과협의회를 통해 미리 주제 선택 프로그램의 교과 선정 및 운영 시수, 예술체육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 동아리 프로그램의 수 및 담당 교사 등을 충분히 협의하고 개설하는데요, 1학년 교과 수업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2, 3학년 선생님들도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개설해 주시며 교과내에서 자유학기에 대한 프로그램 분배, 수업 자료 제작등 수업 노하우에 대한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생님들의 협력 덕분에 자유학기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선생님들께서도 자유학기제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와 열정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Q. 시험이 없는 자유학기제, 학생들에게는 어떤 시간일까요? 만족도가 높을까요?
자유학기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지필평가가 없을 뿐이지 평가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진도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 중심의 활동 수업, 프로젝트 수업, 실험·실습 수업, 심화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 활동하면서 과정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니 더 진지하고 충실하게 과제를 수행하려는 학생들.... 이것이 자유학기제의 풍경입니다. 저희 학교의 장점은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거의 모두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 운영해 주시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외부 강사에게 지급되는 강사비로 지출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되니, 다양한 수업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Q. 학생들이 수강신청할 때 혼란하지는 않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교과 주제 선택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하여 수강하도록 하였습니다. 300명이 넘는 학생을 수강 신청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수강 신청을 받는데 보통 5분 만에 수강 신청이 마감되는 것을 볼 때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음을 수강신청을 받을 때마다 실감합니다. 학생들은 1순위 과목을 못 선택하면 2, 3순위 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자유학기제 수업이 일반 교과 수업과 연계성이 있나요?
네. 자유학기제 수업은 오전에 주로 일반 교과 수업이 이루어지며 오후에 교과 주제 선택 활동, 동아리활동,예술·체육 활동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교과 주제 선택활동 프로그램은 모두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 개설해주시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와 특성을 고려하고 교과 간 연계성 있는 수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1학기 수업 후 학생들의 특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2학기 주제 선택 프로그램이 운영되므로 학생 맞춤형 수업 및 심화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나도 작가, FUN FUN 수학, 과학 톡톡, 시사 사건 엿보기(도덕토론), Readers Leaders, 창의기술 연구소, 일본어와 일본문화탐구 등 국어, 수학, 과학, 영어, 기술가정, 도덕, 일본어 교과별 각각 다른 3개씩의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총 39개의 프로그램을 2기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동아리 활동도 과학 독서반, 꿈꾸는 과학 나무, 친환경 기술로 북극곰을 살려라!, 바늘 이야기 등 교과의 심화 단계로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설해 주셨습니다. 예술 활동은 뮤직 시네마, 나도 디자이너, 보이는 라디오, 쓸모있는 아름다움 공예, 푸드 아트 등 교과와 직업까지 연계된 다양한 수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Q. 학교에 계신 진로선생님과는 어떻게 연계되어 운영하시나요?
진로선생님은 먼저 진로의 날, 진로캠프 등을 통해서 학생들 자신에 대한 성향, 진로 검사를 진행함을 시작으로 3개 학년 동안 연계성 있는 행복씨앗학년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로탐색활동은 도전! 나의 꿈, 대학교 학과 체험, 교과연계 진로 체험,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등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진로 체험으로 구성하고 전문성 있는 전현직 직업인을 모셔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전일제를 통해서 진로를 설계해보고 결과물을 창출해 데이터화하여 학부모 상담자료로 공유합니다. 진로에 대해서 3년동안 체계적인 흐름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3학년 2학기 진로연계학기로 연결되어 운영하는데요, 자기 개발 시기와 연계해서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자유학기제는 운영 결과는 공유되나요?
작년에는 자유학기제 운영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 부스 및 체험 부스, 꿈 나눔터, 금천 축제와 연계한 자유학기 작품 전시회를 운영했었습니다. 올해는 수업에 대한 토론의 장, 연구결과 발표회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고등학교 입학 전 학생들이 고교학점제를 대비하여, 주도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배우고 소통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데 매우 좋은 학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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