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나른한 날, 뜨끈뜨끈 지글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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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아무래도 나른해지고 입맛도 잃기 십상이다. 이럴 때, 심신을 달래기 위해 보양식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에 익숙한 소울 푸드(Soul food)도 좋다. 어머니가 끓여주던 얼큰한 국물의 동태찌개는 한국인이 대표적인 소울 푸드다. 어릴 적 먹었던 음식들은 기억 속에 늘 그리움의 추억이 된다. 동태찌개는 김치찌개, 된장찌개와 함께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3대 찌개다. 그래서 웬만한 솜씨가 아니면 맛으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유영례 동태찌개>는 점심시간에는 줄서서 먹는 집이다. 이곳은 다른 메뉴는 없다. 인원수만 맞으면 알아서 가져다준다. 다만, 추가비용을 내고 고니나 알 추가만 요청하면 주문 끝이다.


동태찌개의 맛은 진한 육수와 신선한 동태다. 먼저, 두부를 먹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자 칼칼하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하게 넘어가는 뒷맛까지 개운하다.

이곳은 사장님만의 비법 육수에 동태와 콩나물, 무, 쑥갓, 두부, 곤이, 알 등을 넣고 푸짐하게 끓여 낸다고 한다. 그 맛은 소박하여 어릴 적 어머니가 정성껏 끓여주던 그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이 집 동태찌개의 맛은 진한 육수와 신선한 동태다. 먼저, 두부를 먹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자 칼칼하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하게 넘어가는 뒷맛까지 개운하다. 무엇보다 이 집 동태찌개는 비린내와 잡내가 없고 깔끔하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동태 살과 기름기를 가득 머금은 고소한 내장을 매콤한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속을 확 풀어주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그 맛에 취해 먹다보면 어느새 이마엔 땀이 맺힌다. 그야말로 밥 한 그릇은 금세 뚝딱 해치우게 되는 밥도둑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추억의 맛이 있다. 동태찌개는 세월의 흔적이 기억과 함께 끈끈하게 간직된 음식이다. 음식은 먹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안을 받는다. 어릴 적 먹었던 동태찌개는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그리움이다. 무엇보다 동태는 잘못조리하면 텁텁하고 뒷맛이 비릿하기 일쑤다. 시골에서 어머니가 끓여주던 투박한 토속적인 맛이다. 부드러운 동태 살과 고소한 내장은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식감이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명태는 실제로 잡는 시기와 방법, 크기, 가공법 그리고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 별칭도 무려 60가지에 달한다. 산란하고 바로잡힌 명태는 ‘꺽태’, 강원도 바다에서 잡은 명태는 ‘강태(江太)’, 크기가 작은(20~25cm) 것은‘노가리’싱싱한 생물명태는‘생태’,이를 얼리면 ‘동태’다. 역사적으로도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생선이었던 국산 명태는 지구온난화로 동해의 수온이 상승하고, 어린 명태인 노가리를 남획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연간 어획량이 100㎏ 이하로 내려가 유명무실해졌다. 하지만 희망도 있다. 향후, 10년 후면 우리 바다에서 난 명태가 우리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 국내 기술로 인공 배양해 바다에 방류한 명태가 자연 환경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내년부터 연간 100만 마리를 대량 방류해 자원이 회복되면 10년 뒤부터 우리 바다에서 난 명태를 식탁에서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영례 동태찌개>는 밑반찬도 맛있다. 참나물, 깻잎, 김치, 콩나물, 양파무침이다. 간이 적당해 대중적인 입맛에 딱 맞는다. 이 집 메뉴는 딱 하나 동태찌개다. 1인분 9,000원이다. 알, 고니를 추가하면 각각 4,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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