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식감이 살아있는 왕만두와 옥수수전

2017-08-04

맛집 흥덕구


식감이 살아있는 왕만두와 옥수수전
''










   충북대 학생들에게 소문난 만두전골이 있다. 햇살왕만두! 이곳은 맛에 놀라고 양에 놀란다고 하는 맛 집이다. 역시 학교 근처는 학생들을 위해 음식의 양이 푸짐한 것이 특징이다. 햇살왕만두의 만두전골은 정말 푸짐해서 3명이 2인분을 먹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만두전골을 주문하고 앉아 있으면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옥수수전을 가져다주신다. 여사장님은 바쁜 걸음과 빠른 손놀림으로 복잡한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능숙하게 서빙을 하신다. 옥수수전은 햇살왕만두의 별미 중 하나인데 전 사이에 알알이 박혀 있는 옥수수가 입안에서 톡톡 씹히면 고소함과 달콤함이 베어 나오면서 바삭바삭 씹힌다. 이 옥수수전의 맛을 못 잊어 오는 단골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옥수수전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옥수수전위에 함께 나오는 기본반찬인 양파절임을 올려서 먹으면 옥수수전의 고소함과 양파의 상큼함을 함께 느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렇게 옥수수전의 맛에 흠뻑 빠져 한 접시를 뚝딱 비우고 있을 때 즈음 만두전골이 나온다. 그런데 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다. 에어컨 바람에 화력이 약해질까 만두전골을 올린 가스버너를 바람막이로 보호해준다. 그렇게 귀한 몸 대접받으며 가스버너에 올라간 만두전골의 내용물은 왕만두, 떡, 칼국수, 콩나물이 어우러진 해장국의 맛을 내고 있는 만두전골이었다.만두는 직접 손으로 만든 손만두로 정말 크기가 큰 왕만두이며 얇디얇은 만두피안에 고기와 아삭아삭한 양파의 식감을 잘 살린 고기만두다.



   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방문한다면 왕만두를 따로 주문하여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살왕만두전골을 먹는 방법은 만두전골이 끓어오르면 먼저 왕만두를 건져서 앞 접시에 올려 뜨거운 만두의 배를 반 가르고 입김으로 후후 불어가며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햇살왕만두 특유의 아삭아삭한 만두속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만두를 다 먹고 나면 떡을 먹고 나서, 쫄깃쫄깃한 면발의 칼국수를 건져서 콩나물과 함께 후루룩 먹는다.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칼국수를 함께 씹으면서 거기에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어보면 해장 칼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옥수수전, 만두전골만으로도 여자2명이 이것들을 다 먹기에는 너무 배가 부른데 여기에 공기밥까지 주신다. 대신 공기밥은 한공기 꽉찬 공기밥이 아니라 적은 양의 공기밥 이지만 모자른 사람은 공기밥을 무료로 얼마든지 추가 할 수 있다. 얼큰한 국물에 콩나물, 떡과 함께 적당량의 밥을 말아서 먹고 나면 햇살왕만두전골을 맛있고 배부르게 즐긴 것이다. 3인분 같은 2인분의 만두전골을 배불리 먹고 나오면 계산대 옆에는 아이스크림 서비스도 준비되어있다. 양도 인심도 넉넉한 햇살왕만두는 직접 만든 손만두와 방부제를 섞지 않은 칼국수면을 면 장인에게서 공급받아올 정도로 좋은 식재료 공급에 정성을 쏟는다. 햇살왕만두의 만두전골은 배고픈 날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때 친구 여러 명과 함께 먹기에도 좋고, 술 먹은 다음날 해장하기에도 안성맞춤인 만두전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