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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덕2동 별노래뮤비방 현성업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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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점포/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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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량동 845-1 2층 노래뮤비방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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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철강
■ 운전기사모집
화물/특수/중장비|납품/배송|상하차/소화물분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시채용]
SP미트 도촌고깃간
■ 정육매장 작업자 / 캐셔 / 상품 진열 모집 ■
슈퍼/마트/할인점|계산원/캐셔|식품생산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시채용]
일당백
일당백에서 주방보조/ 홀서빙 일당하실분 구합니다.
시간협의 / 협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채용시마감
다솜
▣ 아르바이트 ▣
시간협의 / 협의
대전 중구
[상시채용]
폭스바겐 골프 7세대(13년~현재) 2.0 TDI
14/02식 / 108,000km / 오토
디젤 / 성능기록부 무
7세대.완전무사고.썬루프.관리잘된차량.절충상담
1,060만원
기아(아시아) 봉고Ⅲ 카고(화물)트럭 1톤 더블캡 TCI
15/04식 / 1km / 오토
비장착 / 현대특장 성능기록부 무
1톤 냉탑 풀무원납품차량
1,200만원
LIFEGUIDES
독감은 감기와 뭐가 다를까요?
1) 감기 감기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감기는 비인두염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며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감기는 1년 내내 발병하지만 환절기에 주로 발생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일 년에 5~8번 정도는 감기에 걸립니다. 아이는 성인보다 감기가 자주 걸리며 쉽...
우리 아이 스마트폰 과다 사용,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아이들은 TV보다 스마트폰 동영상 공유서비스에 푹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들까지도 장소에 상관없이 시청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 아이의 스마트폰 ...
제 음악으로 아름다운 충북 만들어야죠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를 신임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오늘 3월 23일 첫 취임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청주 출신인 임헌정 지휘자는 뚝심과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휘자중 한명이다. 임헌정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줄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
BUSINESS
청년의 자산 형성 돕는 든든한 청년도약계좌!
‘부모보다 가난해질 첫 세대’, 오늘날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이른바 MZ세대는 이미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이행한 이후에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취업이 예전만 같지 않고, 월세 등 주거비 부담은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상당한 경...
2023 교육비·교육급여 신청하세요~
본격적인 새 학기의 시작, 주말을 활용해 미니 쓰레받기와 공책, 이름표를 챙겨주니 내가 학교 다닐 때의 기억도 어렴풋이 떠올랐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이후의 등교지만 마스크를 벗은 학생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들으니 코로나가 바꿔놓은 것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 며칠 아이는 학교에서 돌...
“금리인하요구권으로 내 대출금리 낮추려면” 신청자격·방법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기쁨을 누릴새도 없이 A씨는 곧바로 은행에 문의전화를 걸었다. 지난 2021년 3500만원을 4.6%로 빌렸던 신용대출 금리를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조금이라도 낮출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은행측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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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감기와 뭐가 다를까요?
1) 감기 감기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감기는 비인두염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며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감기는 1년 내내 발병하지만 환절기에 주로 발생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일 년에 5~8번 정도는 감기에 걸립니다. 아이는 성인보다 감기가 자주 걸리며 쉽게 낫지도 않습니다. 감기는 감염성 질환이어서 아이들이 바깥에 노출되는 횟수에 비례해서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교실 등에서 유행성으로 옮는 경향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의 진행은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기침을 하게 되며 이후 수 시간 내에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힙니다.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 있습니다. 열은 수 시간에서 3일 정도까지 계속될 수 있으나 단순한 감기로는 그 이상 열이 계속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중이염,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다시 열이 오르게 됩니다. 2) 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하여 생기는 일종의 감기이지만, 폭발적으로 유행한다는 점과 열, 몸살 등의 전신 증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와 다른 점입니다. 이러한 독감은 2~3년을 주기로 유행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4월까지 발생률이 높습니다. 독감을 앓는 아이가 재채기를 하거나 호흡할 때 비말에 의해 직접전염 또는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간접전염이 됩니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전염 기간은 임상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3~4일 간입니다. 또한 독감은 중증으로 진전되기가 쉬운데, 특히 폐렴이 잘 발생합니다. 증상이 생긴 지 3~4일이 지나도 전혀 열이 내리지 않거나, 일단 내렸던 열이 다시 올라가거나, 기침, 가래가 심해지고, 호흡곤란이 있거나 가슴을 아파할 경우에는 폐렴이 합병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밖에 심장병, 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이 오래 지속되며 점차 심해질 때, 흉통, 호흡곤란이 동반되거나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하게 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만성 심장 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다면 합병증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독감 증세가 있으면 우선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코로나19 코로나19의 증상은 무증상부터 심각한 호흡부전까지 다양합니다. 코로나19의 주 증상은 발열, 기침, 피로입니다. 그 외에 후각 및 미각 소실, 근육통, 인후통, 콧물, 코막힘, 두통, 설사 등 아이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성인에 비해 증상이 보이지 않거나 경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와 독감에 비해서는 인후통이 뚜렷하고 후각과 미각 소실이 있다는 것인 큰 차이점입니다. 독감 약물 치료 독감의 약물 치료는 항바이러스 제제인 타미플루입니다. 이제는 다양한 제약회사에서 여러 가지 제형으로 출시해 각각의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타미플루는 5일 동안 복용하며 이 기간 동안 나머지 증상들에 맞춰서 추가적인 약물 치료를 합니다. 사정상 약을 먹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페라미플루를 주사하는데 타미플루 주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형 독감 및 B형에 모두 적용 가능하며 2세 이상 소아 독감 치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1회만 투약하더라도 빠르게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는 독감 증상 초기 48시간 이내에 복용 및 투여를 시작해야 최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8도 이상의 고열, 인후통 또는 기침, 두통 및 근육통, 오한 등의 증세가 발현되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방문해 독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에 걸린 아이 케어법 38도 이상의 고열과 몸살 등이 동반되는 독감의 홈 케어법은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으면 푹 쉬면서 안정을 찾도록 합니다. 수시로 물을 먹여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고 귤이나 사과 등의 과일을 먹여 비타민C를 보충해 주도록 합니다. 목이 부어 식사를 잘 못하게 되는 경우엔 밥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넘기기 수월한 우유나 물, 주스 등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거나 몸이 늘어지는 것 같으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독감 예방 생활 수칙 사람이 많거나 먼지가 많은 곳으로 외출을 삼갑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손발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피곤하지 않게 충분한 잠을 재우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고, 환기도 자주 합니다. 일교차가 심할 땐 밤이나 새벽에 긴 팔이나 파자마를 입히고 추우면 난방을 켭니다. 청소를 자주 해서 집안의 곰팡이와 먼지를 없애야 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 독감 예방 접종은 6개월 이상의 모든 아이들이 꼭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9월에서 11월에 접종하는데, 사정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12월이 지나 접종하기도 합니다. 늦은 경우 2월이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고 독감이 늦게 유행하는 경우는 4월에도 접종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효과가 1년을 가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시기가 끝날 때까지 효과가 지속됩니다. 특히 독감을 처음 접종하는 아이들의 경우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열이 없다면 접종이 가능합니다. 감기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는 다르기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없습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백 종에 이를 뿐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 예방 접종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걸리는 질병이기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한 아이가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병원균의 극히 일부를 몸에 주입시켜 면역을 키우는 백신도 있기 때문에, 혹시 독감 인플루엔자가 아이 몸속에 들어가 독감 증상을 보이는 게 아닐까 염려되기도 하죠. 하지만 독감 예방접종은 불활성화 백신이기 때문에 독감을 일으키는 일은 없습니다. 아이가 만약 독감 증상을 보인다면 독감 예방 접종의 가벼운 부작용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독감 예방 주사는 다른 예방 접종에 비해 열이나 주사 맞은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심한 편입니다. 열이 날 땐 해열제를 먹이면 되는데, 대개 하루이상 가지 않습니다. 붓기가 심하다면 주사 맞은 부위 주변을 시원한 수건으로 찜질해줘야 합니다. 붓기가 2~3일 돼도 가라앉지 않으면 소아청소년과에 가는 것을 권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밥집
‘코코로’는 ‘마음의’라는 뜻이고, ‘메시야’는 ‘밥집’이라는 뜻이다. 고로 ‘코코로 메시야’는 ‘마음의 밥집’이라는 뜻인데 우리들 마음속의 밥집은 무엇일까? 마음속의 밥집 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일본 ...
인심 좋은 보리밥 집
흔히 ‘보리밥’이라고 하면 금방 배고파지고 영양가 없는 배고픈 시절에 먹던 음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보리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현대인들에게는 보리밥은 건강식이자 다이어트식이 되기도 한다. 보리의 효능을 살펴보면 보리에는 비타민B1,B2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각기병 예...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익산시는 계획도시이다. 일제가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미곡을 수탈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허허벌판에 철도가 놓이고 역이 세워지자 사람들이 몰려들고 상권이 형성됐다. 작은 시골마을인 '솜리'는 순식간에 호남 최대의 교통 요충지로 성장했다. 오늘날 익산시에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건물...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너무 많이 생각해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 처방 2022년,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의 저자 전미경 작가는 부모를 모두 떠나보냈다.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잘 버티시던 아버지가 끝내 세상을 떠나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뇌출혈로 아버지 곁으로 가셨다. 이 책의 원고는 저...
학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학교살이
Q. 형제끼리자주다투어서 걱정이에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니까 네가 참고 양보해야지. 동생이 오빠한테 그러면 안 되지.”라고 꾸지람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게 되면 혼이 난 자녀는 자신의 ...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단양에서 태어나 충주에 있는 한 시골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이 월남에서 병에 걸려서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먼 땅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이유도 없이 앓는데도 약은커녕 왜 아픈지조차 모르니 저와 식구들은 속이 새카맣...
아빠의 마음으로 만든 정성 듬뿍 담긴 음식
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빠의 마음이 듬뿍 담긴 수제커틀렛과 파스타가 맛있는 집이다. 이곳은 1인 쉐프 레스토랑이라서 모든 소스와 요리를 직접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좀 많이 소요된다. 다이닝 디 파파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매장이 그리 크지 않고 테이블이 많지 않아 예약 하지 않고 가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다이닝 디 파파의 모든 음식은 피클부터 커틀렛까지 아빠 쉐프가 직접 손질하여 숙성시키고 직접 요리한다. 쉐프(chef)는 식당의 주방장을 말하는 것으로 executive chef는 음식의 주문, 장소의 관리, 메뉴 개발 등을 포함하는 주방의 모든 운영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sous chef는 서열이 두 번째인 주방장으로서 스케줄을 짜고 필요한 경우 주방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1인 쉐프 라고 하는 것은 이 모든 역할을 혼자서 해내는 운영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요즘 많이 생기는 1인 쉐프 레스토랑들은 소규모 인원만 수용 가능하고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빠를 수는 없지만 주인장의 철학이 깃든 음식을 맛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특별한 요리를 먹는 기분이 든다.다이닝 디 파파는 모든 분의 입맛을 다 만족시켜 드릴 수는 없겠지만 한분 한분 모든 고객님께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마음으로 요리를 한다. 이곳의 메뉴는 수제커틀렛과 파스타 2종류이다. 커틀렛의 메뉴로는 직접 끓인 토마토소스와 브라운소스로 더욱 특별한, 디파파 수제커틀렛(11,000원) 매콤한 토마토소스와 청양고추 토핑으로 매콤한, 매콤 디파파 수제커틀렛(12,000원) 100% 리얼치즈와 생크림소스로 느끼하지 않고 더욱 고소한, 크림 수제커틀렛(11,000원)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반반 수제커틀렛(12,000원) 파스타의 메뉴로는 베이컨과 양파, 양송이, 고르곤졸라 치즈 등이 들어간 고소한 크림 스파게티인 고르곤졸라치즈 크림파스타(13,000원) 미니양배추, 버섯 등 신선한 채소와 직접 재배한 바질향 가득한 토마토랑귀네파스타인 토마토 파스타(13,000원), 새우로제 파스타(14,000원)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반반 수제커틀렛이다.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동시에 맛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다. 때문인지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커틀렛의 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커틀렛 종류는 주문을 할 수가 없었다. 이곳은 준비한 소량의 재료가 모두 소진되고 나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기 때문에 늦게 방문하면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다행히 파스타 종류는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여 고르곤졸라치즈 크림파스타를 주문해보았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1인쉐프 레스토랑의 방식대로 음식이 나오기 까지 시간은 다소 걸렸으나 그 맛과 퀄러티는 그 시간만큼 정성스런 음식이었다. 는 재료 소진으로 주문을 못하거나 만석으로 테이블이 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인장의 풍미로운 음식을 느낄 수 있는 곳
부엌의 사전적 정의는 일정한 시설을 갖추어 놓고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등 식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이다. 요즘은 ‘부엌’이라는 단어보다는 ‘주방’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오히려 ‘kitchen’이라는 영어표기를 더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부엌은 여자들의 일상이 모두 담긴 공간이기도 하다. 부엌은 한마디로 우리의 일상을 살림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부엌을 보면 그 집의 살림살이를 꾸리는 주인장의 개인적 취향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여자의 삶에서 집, 그중에서도 주방은 큰 의미를 가진다. 수세기에 걸친 부엌의 변천사를 보자면 오늘날 주방의 모습의 효시는 1920~30년대 프랑크푸르트 부엌이다. 붙박이식 수납공간을 가진 일체형 주방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작은 공간에서 최소한의 동선으로 효율적인 가사 노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1950년대부터 부엌은 인간 공학 연구를 통해 효율적인 동선과 작업을 실현시킬 수 있는 유닛 모듈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1950년대는 부엌에 전기가 보급되면서 주방 도구의 기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부엌 내에서 노동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1970년대의 부엌은 ‘주부’라는 사용자 중심의 작업 공간으로 더욱 구체화되었다. 주부들이 음식을 만드는 조리순서를 염두에 두며 수납공간을 체계적으로 배열했다. 1990년대에 이르러 부엌은 전문 요리사의 프로페셔널한 주방을 모델로 삼게 되었다. 그래서 전문가의 작업장과 유사한 형태로 디자인 됐다. 우리나라의 옛 부엌은 부엌 안에 가사공간을 모두 담기에는 면적의 한계가 있어 채마밭, 장독대와 우물가, 확돌, 방앗간, 광 등 인접한 마당과 주변 공간에 걸쳐 부엌일이 이루어졌다. 문은 앞뒤로 두고 김치, 젓갈 등의 발효식품을 저장하기 위해 부엌 옆에 찬방을 설치했다. 살림규모가 큰 집들은 부엌 외에 만찬을 장만하는 반빗간을 따로 두기도 했으며, 뒷마당에도 대소사 때 부엌의 보조역할을 할 수 있는 한데부엌을 두었다. 한옥의 특징인 온돌과 마루의 공존으로 인해 부엌에서 아궁이를 통해 난방이 같이 이루어지면서, 방과 부엌의 바닥 높이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단차는 주부의 가사노동을 가중시켰다. 할머니들의 굽은 허리는 부엌의 부뚜막 때문이라는 말이 괜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실상을 보면 옛날 우리나라의 부엌은 행복한 여자만의 공간도 아니었고 꿈을 꿀 수 있는 공간도 아니었다. 남녀차별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공간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율량동에 위치한 은 그 공간에서 어떠한 꿈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최선을 다해 대접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일까? 이곳의 주요리는 돈까스와 함박스테이크, 파스타, 피자이다. 1인 쉐프가 직접 만든 수제 돈까스와 수제 함박스테이크는 정성이 가득한 요리다. 이곳에서는 메인메뉴 2인이상 주문시 생도우 피자를 서비스로 제공해준다. 가격은 모든 요리가 11,000~12,000원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즐기는 한끼
불과 2~3년전 만해도 점심식사를 5천원에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점심 한끼를 4~5천원에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1920년대 초, 독일에서는 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오르는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국민의 생활이 많이 어려웠다. 당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살던 한 부인이 스위스에서 지내다 4년 만에 고향 집으로 돌아왔더니 은행에서 세 통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 첫 번째 편지에는 ‘부인이 맡기신 60만 마르크의 예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마르크화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산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두 번째 편지에는 ‘귀하의 예금은 액수가 너무 적어서 계좌 유지가 어렵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예금을 찾아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세 번째 편지에는 ‘아무리 연락드려도 소식이 없어서 귀하의 계좌를 임의로 폐쇄했습니다. 대신 백만 마르크를 동봉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부인은 지폐를 찾으려고 봉투를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지폐는 보이지 않고 봉투에 우체국 소인이 찍힌 백만 마르크짜리 우표만 붙어 있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60만 마르크의 예금이 4년 만에 우표 한 장 값에도 못 미치게 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물가는 초인플레이션 까지는 아니더라도 빠른 물가상승으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되는 수준이다. 1990년 세계50위였던 서울의 물가순위는 2000년 36위로 오른데 이어 2016년에는 6위로 빠르게 상승했다. 20년도 채 되기 전에 서울은 물가가 비싼 도시 50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서울의 물가는 특히 식료품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이 일본의 도쿄, 오사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생활필수품이 가장 비싼 곳으로, 뉴욕에서 장을 볼 때보다 약 50%정도 비용이 더 든다고 한다. 하지만 높아지는 물가와 달리, 서울에 사는 시민의 삶의 질은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올여름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밥상물가가 더욱 크게 올랐다. 이런 현실 속에서 식당도 밥값을 더 올려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그러하니 우리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려면 한끼에 기본 7,000원을 생각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다. 그러다 간혹 4천원~5천원으로 점심식사를 먹을 수 있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메뉴이기에 가능한가?’ 궁금해진다. 산남동에 위치한 는 비빔밥 (4,500원), 잔치국수(4,500원), 수제돈까스(5,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뿐이지만 시금치,콩나물, 무나물, 버섯, 달걀프라이까지 있는 비빔밥은 고추장과 잘 비벼서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하지 않다. 직접 만든 수제 돈까스와 잔치국수도 푸짐하고 맛있다. 500원만 추가하면 포장도 가능하다. 는 요즘처럼 빠르게 물가가 상승하는 현실 속에서 4천원~5천원으로 저렴하고 맛있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식당중 하나이다.
우동은 역시 휴게소 우동의 맛
성화동의 동네 골목에 위치한 청주우동은 소박하고 심플한 맛이 특징인 우동이다. 함께 동석한 친구는 이 우동의 맛은 일본 우동을 먹어 보지 못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우동 맛이라고 했다. 그 친구는 일본의 우동 육수와 면발이 더 맛있다는 듯이 평가했지만 나의 생각은 달랐다. 청주우동의 우동 맛은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휴게소에 잠시 들러 먹던 시원한 국물 맛과 오동통한 면발을 자랑하는 심플한 맛의 휴게소 우동 맛 이다. 다시마, 무, 가쓰오부시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살짝 데쳐낸 하얀 면발을 담아 한 그릇 뚝딱 내어주는 휴게소 우동이지만 그 맛은 휴게소 우동만이 낼 수 있는 맛이다. 그것은 아마도 여행길 설레임과 함께 먹는 우동의 맛이 그 풍미를 더해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일본어로는 우동, 우리말로 순화시키면 가락국수라고 한다. 한국의 우동은 일본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리네 우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속도로 휴게소의 가락국수다. 차가 정차하는 15~30분의 시간동안 후루룩 먹는 휴게소 우동은 반죽부터 육수까지 오랜 시간 정성들여 만든 일본 우동과 달리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져 색다른 맛을 낸다. 다양한 형태의 우동이 있지만 어느 것이든 서민들의 허기진 배와 마음을 채워주는 따뜻한 우동 국물의 정서는 똑같다. 이런 정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구리 료헤이의 소설 에서도 알 수 있다. ‘북해정’이라는 우동집에 허름한 차림의 부인이 두 아들과 같이 와서 우동 1인분을 시키자, 가게 주인이 이들 모자 몰래 2인분을 담아주는 배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른손이 행한 것을 왼손이 알지 못하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우동집 주인의 감동적인 배려가 눈물 나는 이야기다. 이처럼 우동 이라는 음식은 일본이나 우리나라 할 것 없이 따뜻한 국물로 허기진 배와 함께 삶의 애환을 채워주는 음식의 정서가 숨어있다. 의 기본 우동 가격은 5,00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서민의 애환과 허기진 배를 채워주기에 충분한 가격이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돈까스 역시 5,000원이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옛날 데미그라스 소스를 가미한 돈까스는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인 메뉴다. 이러한 서민적인 가격과 맛, 식당의 고전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중학생 정도의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님, 사제지간으로 보이는 여학생과 선생님의 모습도 보였다. 식당의 벽면에는 옛날 80년대 분식집처럼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이 음식의 맛을 느끼고 소감을 적어놓으며 낙서한 흔적들로 가득히 채워져 있어 더욱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 따뜻한 휴게소 우동이 생각 날 때, 굳이 휴게소를 찾지 않고도 에서 우동을 주문한다면 휴게소 우동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멕시코 이태리 음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곳
산남동을 지나다보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는 멕시코 이태리 펍이 있다. 전부터 궁금하여 방문해 보려고 해도 웨이팅 하는 것이 싫어서 방문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평일 저녁 이른 시간에 방문하니 빈자리가 있어서 착석하게 되었다. 매장은 복층 형태로 되어 있지만 좌석이 8테이블 정도로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손님의 대부분은 멕시코 요리 한 두 가지와 간단한 맥주를 먹고 있다. 의 요리 메뉴는 화지타(fajita), 퀘사딜라(quesadilla), 타코(taco), 파스타(pasta), 피자(pizza) 5종류로 나뉜다. 화지타(fajita)는 소고기&닭고기 등을 구워서 볶은 야채와 함께 토르티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 전통 요리로 비프 화지타(beef fajita), 치킨 화지타(chicken fajita)가 있으며 23,000원 이다. 퀘사딜라(quesadilla)는 토르티야에 치즈와 다른 재료를 채워 넣고 반으로 접어 구운 반달 모양의 멕시코 전통 요리로 비프 크림 퀘사딜라(beef cream), 치킨 토마토 퀘사딜라 (chicken tomato)가 있으며 17,000원 이다. 타코(taco)는 새우&닭고기, 치즈, 양파, 양배추, 살사 등을 부드러운 토르티야에 올려 감싸먹는 멕시코식 샌드위치로 새우 타코(shrimp taco), 치킨 타코(chicken taco)가 있으며 14,000원 이다. 파스타(pasta)는 파스타 면의 한 종류인 펜네를 사용하여 모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원플레이트 요리로 치킨 까르보나라 (18,000원), 비프 크림 펜네(17,000원), 새우 크림 펜네(16,000원), 까르보나라 펜네(15,000원), 새우 토마토 펜네(16,000원), 치킨 로제 펜네(16,000원) 이다. 피자(pizza)는 각종 토핑들과 수제살사소스를 곁들여 먹는 멕시코식 패스츄리 피자(17,000원) 이다. 의 인기 메뉴인 퀘사딜라와 자몽맥주를 주문해 보았다. 퀘사딜라는 밀가루로 만든 토르티야 사이에 고기, 야채, 살사소스가 적당히 어우러져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도 부담 없는 멕시코 요리였다. 새콤달콤한 자몽과 크림 맥주가 어우러진 자몽 맥주는 색깔도 맛도 여심을 자극하기에 알맞은 맥주였다. 매장의 분위기와 ‘멕시코 이태리 펍’이라는 독특한 메뉴의 구성 때문인지 여성 손님이 많은 술집이었다. 비교적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멕시코 요리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가 옥수수와 멕시코 고추이다. 물에 불린 옥수수를 으깬 것을 마사라 부르는데 이를 얇게 원형으로 구운 것이 바로 멕시코의 주식인 토르티야다. 요즘은 밀가루로 만든 것도 많이 사용한다. 고추는 멕시코 요리의 특징적인 양념이기도 해서 매톰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이렇듯 비교적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아 멕시코 요리 전문점, 멕시코 펍, 길거리 음식 등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다양한 멕시코 요리를 맛 볼 수 있기도 하다. 맥주 안주로 함께 나오는 나초는 녹인 치즈와 다진 칠리를 얹은 토르티야 칩으로 전채요리나 간식으로 먹는 멕시코 음식이다. 바삭 바삭한 식감이 맥주 안주로는 안성맞춤이다. 처음 씹을 때는 무미(無味)의 맛이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치즈와 토르티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는 멕시코 요리와 이태리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펍(pub)이다.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익산시는 계획도시이다. 일제가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미곡을 수탈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허허벌판에 철도가 놓이고 역이 세워지자 사람들이 몰려들고 상권이 형성됐다. 작은 시골마을인 '솜리'는 순식간에 호남 최대의 교통 요충지로 성장했다. 오늘날 익산시에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건물과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건물과 상점들이 공존하는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전경. 맨 아래 오른쪽의 하얀 건물이 남부시장(옛 솜리시장)이다. 작은 솜리마을이 호남 최대 교통요충지가 되다 지금의 익산시는 1995년에 이리시와 익산군의 도농통합으로 탄생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익산의 중심지는 금마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가 자리한 금마는 옛 마한의 도읍지이자 한때 백제의 왕도였다는 설이 전해 오는 곳이다. 1899년의 군산항 개항과 1908년의 전군가도(지금의 번영로) 개통 전까지 금마는 전주와 강경 사이에서 가장 크고 번성한 도시였다. 금마를 중심으로 한 ‘구 익산’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와 급격히 쇠퇴했다. 반면에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신 이리’는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속 리(裡)’에 ‘마을 리(里)’를 쓰는 ‘이리’는 ‘솜리’라는 우리말 지명을 일제가 한자로 표기한 지명이다. 드넓은 평야의 갈대밭 속에 들어선 솜리마을에는 10여 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그런 시골마을에 이리역(지금의 익산역)이 들어선 뒤로 상전벽해나 다름없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1912년 3월 호남선 철도의 강경~이리 구간과 이리~군산 간의 군산선 철도 전 구간이 동시에 개통됐다. 그보다 4년 전에는 전주에서 익산 목천포를 거쳐 군산까지 이어지는 신작로인 전군가도가 완공됐다. ‘솜리’에 조성된 신도시 ‘이리’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리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가지가 생겨나고, 솜리시장(지금의 남부시장)과 우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됐다. 그 당시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일본인들의 급격한 유입이었다. 1915년 이리에 거주하는 조선인 수는 1,367명에 불과한 반면, 일본인은 무려 2,053명이나 되었다. 현재 익산시에는 총 21점의 국가등록문화재가 분포한다.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점이 면적 19,963㎡(6,038평)의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위치한다. 이 일대에는 일제강점기 이후에도 크고 작은 공장과 상점들이 꾸준히 들어섰고, 해방된 뒤로는 주단거리와 양키골목이 형성되면서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그러나 1977년 11월에 발생한 이리역 폭발사고의 피해 복구를 위한 ‘새이리 건설계획’으로 인해 이리시가 확장되고 상권이 다른 곳으로 분산 되면서 솜리시장 주변의 상권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현재 익산시에는 총 21점의 국가등록문화재가 분포한다. 左) 일제강점기에 양은공장 건물로 세워진 평동로 근대상가주택1의 높은 굴뚝 右) 평동로 근대상가주택1의 2층 방안에 설치된 벽장. 특이하게도 비밀수납장과 새장이 있다. 작은 골목길에서 만난 익산의 근현대 역사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익산역에서 1km쯤 떨어져 있다. 느긋하게 걸어도 20분 안팎이면 도착한다. 가는 길에서는 익산문화예술의거리에 있는 익산근대역사관도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1922년에 처음 세워진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국가등록문화재)건물을 리모델링해서 2019년에 익산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 벽돌을 쌓은 조적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절단해체되어 원래 자리에서 150m쯤 떨어진 현 위치로 이전됐다. 이곳에는 익산의 근현대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생생한 사진과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1960년대 지어졌다는 구 신신백화점 건물. 지금도 1층은 주단 가게, 2층은 다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익산근대역사관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의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맨 먼저 만나는 국가등록문화재 건물은 인북로 근대상가주택이다. 1960년대에 지어진 2층 상가주택인데 지금은 함석으로 덕트(duct, 배관)를 만드는 작업장이 들어서 있다. 1925년에 건립된 구 이리금융조합 건물도 가까이에 있지만, 지금은 방문자 센터 공사 중이어서 가림막이 둘러쳐져 있다. 구 이리금융조합 건물 앞에서 30~40m를 더 걸어가면 평동로11길과 교차되는 사거리를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 평동로 근대상가주택1~5, 구 신신백화점등의 국가등록문화재 건물들이 잇달아 나타난다. 30~40년 전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골목길 풍경이 조금은 낯설면서도 마음이 편하게 느껴진다. 01. 처음부터 한약재 건조창고로 지어진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 02. 주현동 4.4만세기념공원 내의 순국열사 문용기 선생상. 맨 왼쪽에 1912년 완공된 오하시농장 석축 중 일부가 보인다. 03.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일본인이 운영한 대교농장의 부속 건물로 지어졌다. 얼마 전만 해도 주단 가게(한복집)였다가 폐업한 평동로 근대상가주택2를 제외한 건물들은 여전히 상점으로 쓰이고 있다. 그중 ‘금풍상회’라는 간판이 내걸린 평동로 근대상가주택1의 구조가 흥미롭다. 처음에 양은공장으로 지어졌다는 이 건물의 2층은 일본 전통 방식의 다다미방이었다가 오래전에 나무 바닥으로 바뀌었지만 방안 내부의 붙박이장, 일본식 비밀벽장, 새장과 건물 뒤편의 공장 굴뚝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평동로11길과 인북로10길의 교차로에 자리 잡은 구 신신백화점 건물은 1960년에 건립된 3층 건물이다. 외관은 낡고 허름한데도 상가건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충실하다. 지금도 1층에는 주단 가게, 2층에는 다방이 영업 중이다. 구 신신백화점에서 동쪽으로 약 90m 거리에는 일본인 오하시 요이치의 구 대교농장 사택이 자리 잡았다. 근처에는 이 농장의 사무실로 쓰였던 ‘익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건물과 1912년에 준공된 석축도 남아 있다. 모두 조선인을 수탈했던 일본인들이 남긴 자취들이다. 구 대교농장 사택 앞에는 1919년 4월 4일 솜리장터에서 있었던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 공원이 조성돼 있다. 한복판에 우뚝한 순국열사 문용기 선생상은 여전히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질 듯이 외친다. 익산 사람들이 겪어 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어두운 역사의 흔적이 하나의 공간 안에 공존하는 셈이다. 왠지 모르게 숙연해진 마음속에 발길을 돌렸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너무 많이 생각해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 처방 2022년,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의 저자 전미경 작가는 부모를 모두 떠나보냈다.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잘 버티시던 아버지가 끝내 세상을 떠나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뇌출혈로 아버지 곁으로 가셨다. 이 책의 원고는 저자가 인생에서 가장 큰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때 썼다. 우연찮게도 책의 주제는 그때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었다. 책에 나오는 환자들의 증상이 그 당시 그의 모습이었으니까. 저자는 그때 세상 모든 일에 흥미가 사라졌고, 이불 속에 웅크리고 숨어 머릿속을 덮여오는 무수한 생각과 싸웠다.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늘어졌으며 희로애락의 감정을 잃었다. 불효한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내 후회했고, 어머니의 뇌 추적 검사와 아버지의 내시경 검사를 제때 챙기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딸로서도 의사로서도 뭐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정신과 의사인 그가 환자들이 겪는 여러 가지 증상을 똑같이 경험하면서 무너져내린 것이다. 그가 만난 환자들은 세 가지 공통적인 증상을 보인다. 첫째, 자신의 과거나 상처를 끊임없이 곱씹는다. 자신이 힘든 이유가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인생에 서사를 부여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든다. 둘째, 왜 내 마음이 힘들까를 고민하며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고든다. 왜 나는 이렇게 우울하고 불안한지 파고들면서 더 우울하고 불안해진다. 셋째, 왜 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허함을 크게 느낀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는 능력을 상실한 상태다. 잠시도 쉬지 않고 머릿속이 시끄럽게 돌아가는 혜연 씨는 자신을 실패자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대학,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지 못했고 안정적인 연애는 해본 적이 없다. 불안감이 몰려올 때면, 내 인생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원인을 찾는다. 어린 시절에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자기를 1년 정도 할머니 집에 맡긴 적이 있는데 그때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중학교 때 따돌림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인생이 꼬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혜연 씨는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과거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 그것도 행복했던 과거가 아닌 불행했던 과거의 흔적을 되돌려 기억하면서 자괴감, 열등감, 분노, 수치심의 감정을 되새김질한다. (본문 발췌) 그들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어김없이 나쁜 상대를 만나고 힘든 연애만 한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부모에게서 물리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벗어나지 못한다. 환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머리로는 알겠는데 실행하기는 힘들어요”다. 머릿속 생각과 감정이 몸을 집어삼키고 있어서,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 힘이 사라진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파고들고, 내 안의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꺼내 위로하는 일이 아니라 과도한 생각의 스위치를 끄고, 자신의 심리적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다. 물론 마음이 많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전미경 작가가 환자들의 삶을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알게 된 진실 하나는 인간에게는 나쁜 심리 습관을 과감하게 끊어낼 심리적 역량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당신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은 강한 마음 하나로 변할 수 있는 존재다 ‘나’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것은 우리 삶을 필요 이상으로 불행하게 만들며 감정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버릇, 앞일을 미리 걱정하며 스스로 키워낸 걱정과 고민들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는 자신이 불안한 이유를 찾기 위해 심리학책을 찾아 읽고, 심리 유튜브 채널을 찾아서 구독하며 인간 심리에 빠삭해지고 셀프 정신분석가가 된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정말 마음이 편안해질까? 누구나 불안함과 예민함을 파고들면서 더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상황을 통제함으로써 심리적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안, 우울, 예민한 나를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을 통제하고 직접 실행하고 움직이는 자만이 인생의 패턴을 깰 수 있다.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인생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명확한 지침을 받은 환자들은 많이 달라졌다. 상처받은 과거만 곱씹던 누군가는 이제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다음 단계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고, 부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스스로 판단할 줄 몰랐던 누군가는 독이 되는 관계를 끝낼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대체 왜 사는지 모르겠다며 인생의 공허함을 토로하던 누군가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는 다시 살아갈 의욕을 되찾았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명언처럼 ‘삶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지 못한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혜연 씨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에 대한 생각을 덜 하는 연습이다. 우리는 흔히 자기 성찰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생각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을 곱씹는다고 해서 좋은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쓸데없는 생각으로 감정 소모와 에너지 낭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복잡한 생각들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혜연 씨처럼 머릿속이 자기 자신으로 꽉 차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후회와 자책이 따라붙으며 미래를 떠올리면 불안감이 따라붙는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는 하지 않으려 들수록 점점 더 나를 잡아먹게 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에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고 진실을 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자.” (본문 발췌) 함부로 위로하지 않는 정신과 의사 전미경이 말하는 이제는 정말 달라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현실 조언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나쁜 심리 습관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의 등을 토닥이며 다 괜찮을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 전미경 작가의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은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단단히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의 불안과 나의 과거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실마리가 분명히 보일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머릿속 생각들과 어디로 흐르는지 갈피 없이 흘러가는 내 인생을 스스로 장악하고 통제하는 명쾌한 솔루션을 얻게 될 것이다. 1장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생각의 고리를 끊는 방법을 다룬다. 자기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것, 과거의 상처를 오래도록 곱씹는 버릇,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습관 등을 멈출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2장은 정신적으로 독립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3장은 자책과 후회, 과도한 인정 욕구, 서운한 감정, 불안함 등 자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말한다. 4장은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가장 많은 상담을 했던 인간관계 조언을 담았다. 5장은 세상과 연결되어 유연하고 재미있게 사는 법을 다룬다. 복잡한 생각의 고리를 끊어내고 자신의 숨겨진 주도력을 발견했다면, 이제는 삶 속으로 뛰어들 차례다. 인간은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환경 안에서 살아가며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을 만들어나간다. 자신이 어떻게 살기로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대하는지에 따라서 세상은 충분히 살 만한 곳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 확실한 격려를 준다. 당신도 숨은 심리적 역량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강하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월간 옥이네 편집장 ‘박누리’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글과 사진으로 지역을 기록하는 박누리입니다. 시시콜콜 시골 잡지 ‘월간 옥이네’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계시죠,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옥천은 오랫동안 지역 기록 매체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옥천신문’이 이미 있었어요. 저는 옥천신문사에서 먼저 기자로 근무하다가 2019년에 ‘월간 옥이네’를 발간하는 사회적기업 ‘고래실’로 오게 되었는데, 그 이전인 2017년 월간 옥이네 창간준비모임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죠. 당시에는 신문이라는 매체의 휘발성을 대체할 말한, 지역을 심도 있게 아카이빙할 매체로서 잡지의 필요성이 논의되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영상을 비롯한 새로운 매체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 다시 종이 매체인 잡지를 굳이 다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게다가 월간지는 현재 옥천 형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도 있었고요. 처음 만들 때는 물론 그 나름의 당위들이 있었지만 저는 그것에 뼛속 깊이 공감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어요. 그래도 우리 지역을 더 잘 기록해보자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했었고, 결국 월간 옥이네는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죠. 그 후로 2년 뒤에 옥천신문사에서 월간 옥이네 편집장으로 오게 되어 현재는 직접 잡지를 만들고 있어요. 월간 옥이네 편집장 ‘박누리’ 직접 잡지를 만드시면서 매거진에 대한 창간 당시의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당시 신문사에 근무할 때, 구독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종이매체에 에너지를 다시 쏟는 것이 우려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월간 옥이네를 직접 만들고부터는 오히려 ‘종이매체는 절대 사라지지 않겠구나’하는 믿음이 생겼죠. 오히려 유튜브 같은 매체가 그 분야에서 점점 더 성장할수록, 매거진만의 효용성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나 작은 지역일수록 주민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보여주는 이 매거진의 기록이 일종의 공동체 구심적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거든요.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구독자 중 한 분이 어느 날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데 판매하시는 분이 그날따라 불친절하셨대요. 예전 같으면 ‘이런 곳은 다시는 안 온다’하고 나오셨을 텐데, 그때는 ‘오늘 유난히 날이 더워서 힘드신가 보다’라고 생각하셨다는 거예요. 그것이 바로 월간 옥이네를 보고 나서부터 바뀐 본인의 삶의 태도라고 하셨어요. 만드는 사람으로서 굉장한 감동이었어요. 예전에는 그 사람을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어떤 단면만을 보았다면 지금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보려 하고,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하려는 움직임들이 생겨나는 것이죠. 공동체를 다시 보게 하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 바로 월간 옥이네와 같은 지역 기록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느낀 계기였어요. 기록을 시작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까지 나아간다는 것은 매거진이 지역사회에 줄 수 있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는 이 기록 활동이 편집장님의 인생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저는 옥천이 고향이 아니에요. 구미에서 태어나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옥천신문에 입사해서 옥천에 정착한 케이스죠.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이곳에서 많이 배웠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많이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해줬어요. 물론 명확한 답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생각은 이곳에 있는 동안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월간 옥이네가 독자분들에게 좋은 기록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의 취재원이 되시는 동네 주민분들에게도 좋은 기록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분들은 본인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해보는 경험이 사실 거의 없으시거든요. 그리고 그 이야기가 공적인 기록이 되는 경험은 더욱 없으시고요. 그래서 저희의 기록이 그분들의 삶에 저희가 바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존중과 찬사일 수 있겠다는 느낌을 종종 받아요. 그리고 그것이 제 개인의 삶에도 귀중한 의미를 부여하고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10년 전 그리고 또 5년 전의 나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거든요. 그것이 지식이 풍부해져 아는 것이 많아졌다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다양한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면에서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질문으로 편집장님이 생각하시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기록을 하는 이유는 ‘연결’을 위한 것이에요. 그 연결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끼리의 연결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음세대와의 연결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그 연결은 결국 ‘연대’를 위한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TV 뉴스나 신문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이유로 저희는 가능한 농민의 이야기를 담을 때도 ‘연대’를 위한 기록으로서 농민 중에서도 여성 농민, 소농의 이야기를 담으며 이를 실천하려고 해요. 이는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약자들에 대한 기록으로 나아가 그 대상을 사람이 아닌 생명의 영역으로 더욱 넓힐 수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월간 옥이네에서는 길고양이나 오래된 마을의 나무를 주제로 잡아 특집으로 기록하기도 했었어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존재들이기 때문이죠. 매체에 등장하지 않아서 배제되고 소외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다음세대를 위한 기록이에요. 그리고 그 기록이 바로 ‘연결’과 ‘연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고 있고요.
[수필] 천장 이야기
알 수 없는 무엇이 나를 훑고 지나는 것 같아 눈을 떴다. 칠흑같이 까만 밤, 내가 잠든 시간에도 누군가는 잠들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쉬이 잠들 수 없었다. 세월이 좋아지니 쥐 선생들도 진화하는지. 잠결에도 시나브로 느껴지는 천장의 감시가 몽상을 불러왔다. 나를 따라다니며 재빠르게 렌즈에 담는 것은 천장이다. 눈을 뜨며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천장을 보고 씩 웃어준다. 지난밤 내 잠버릇을 그대로 보았을 것에 아부라도 하고 싶어서다. 의심의 눈초리로 올려다보면 별것 없다. 그저 네모다. 눈에 띄는 그럴듯한 장치도 없다. 그런데도 보통 배짱이 아니다. 웬만한 것은 한 번쯤 눈감아 줄 만도 한 데 아니다. 이제껏 살면서 밴댕이 소갈머리처럼 이렇게 고집스럽고 융통성 없는 것은 못 본 듯싶다. 두루뭉술하게 어설픈 곡선이라면 따지기라도 해보련만 자로 잰 듯 반듯한 모양에 기가 눌린다. 하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쏘아주고 싶다. 한때, 나도 네모에 빌미를 준 적이 있다. 갑자기 쓰러지신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마음이 절룩거려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머니와 연결된 모니터 수치에 따라 내 감정선도 흔들렸다. 육중한 철문이 굳게 닫힌 중환자실의 상황은 예측이 안됐다. 방금 전까지도 정상이던 혈압이 불과 몇 분 만에 내리꽂으면 형제들을 불러 모았다. 사방에서 혼비백산한 가족들이 도착하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모니터의 숫자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마치, 자식들이 보고 싶어 숫자를 조작한 것 같아 보이는 그곳에서는 방금 웃던 여자가 금세 주저앉아 흐느껴도 별스럽지 않아 보였다. 집에 돌아오면 손 까닥거릴 힘도 없었다. 안주인이 손을 놓으니 집안도 헝클어져 엉망이었다. 궤도를 이탈한 내 행동을 가족들도 낯설어했는데 천장이야 오죽했을까. 옷도 벗지 못한 채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아침을 기다리던 나를 천장은 배려하지 않았다. 그가 모르는 내 내밀한 생활이 뭐가 있었을까. 정신 놓고 걷다 넘어져 부러진 손목에 코끼리 다리만 한 깁스를 했던 일. 사소한 일에 격앙해 남편한테 목소리를 높이던 일. 불면의 밤이면 알코올을 홀짝이던 순간조차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리라. 아마, 에멜무지로 한 행동도 그대로 담아두었지 싶다. 우리가 네모에 감시당하며 살게 된 것이 언제부터일까. 세상이 모두 관찰자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 까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인공이 되는 일이 허다하다. 하찮은 일로 구경거리가 되는 것은 정치인이나 유명 연예인만이 아니다. 사회가 만든 안경을 쓰고 마음대로 상대를 재단하는 사람들 때문에 바닥으로 내밀리는 이들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코로나19 특보로 넘쳐나는 뉴스가 연일 뜨겁다. 0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동선 공개를 놓고도 지청구를 한다. A 씨와 노래방을 가고 커피숍을 갔다는 둥, 건수만 잡으면 신상까지 탈탈 털어내는 천장들 때문에 요즘은 정말 모니터 마주하기가 두렵다. 무엇이 진실인지 헛갈리고 쏟아지는 가짜 뉴스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확인되지 않은 사연들이 천장을 도배하는 사이에 코로나는 계절을 들어먹었다. 어릴 때 친정집에도 방마다 천장이 있었다. 종이 도배지 위에 외풍으로 생긴 얼룩이 요실금 자국처럼 번져 있던 천장. 덕지덕지 덧발라 누렇게 바랜 천장을 향해 육 남매는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꿈을 키웠다. 사방에 어둑살이 내리고 밤이 깊어지면 안방 천장은 아침을 맞는 듯 갑자기 부산스러워졌다. 우르르 몰려다니는 쥐 선생들은 도통 겁이 없었다. 쉬이 잠이 오지 않아 동생과 비밀 이야기라도 나누는 날이면 쥐들도 천장 아랫동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찍찍 소리를 내며 참견했다. 그런데 매번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28색 크레파스가 갖고 싶어 일부로 크레파스를 부러뜨리고 꽃무늬가 그려진 예쁜 비닐 책 커버를 사고 싶어 달력을 갖다 버렸다고 지난밤에 동생과 나눈 이야기를 어머니는 다 아시는 눈치였다. 내가 어떻게 알았느냐고 여쭤보면 어머니는 세상엔 비밀이 없다며 일침을 놓으셨다. 나중에 알았지만, 비밀을 지키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한 동생이 그새를 못 참아 눈뜨자마자 어머니한테 일러바친 것이었다. 그런데 연필 살 돈으로 자야를 사 먹고 몽당연필에 침을 묻혀 쓴다고 했던 동생 비밀은 쏙 빠져 있어 부아가 나는데 어머니는 말하지 않아도 내 속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빙그레 웃으셨다. 그때는 쥐가 듣고 전해 주었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어머니 나이가 된 이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시절이 그립다. 잠도 없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한다고 쥐 선생이 누명을 썼지만, 요즘은 그 역할을 네모가 하는 것 같다. 싸울까 봐 어린 딸들을 갈마들며 감싸주던 지혜롭고 현명한 어머니처럼 서로의 실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마스크를 사러 약국에 가려다가 놀라 다시 천장을 올려다본다. 전염력이 강한 변이가 나왔다는 소식에 놀라 마스크 사 모으기에 급급한 나를 천장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좋은 말은 안 나올 성싶다. 그런다 한들 어쩌랴. 아직은 마스크로 차단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으니. 연일 늘어나는 확진자 소식만큼 가짜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소곤소곤 자매들이 나눈 비밀 이야기를 맛있게 훔쳐 먹고 몰려다니던 쥐 가족이 살던 천장 아래서 부모님과 함께 소박한 꿈을 꾸던 때가 사뭇 그립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상영회
봄기운이 완연한 청주에서 특별한 상영회가 열린다는 소식이다. 다가오는 3월 24일 금요일 7시 CGV 성안길점에서 열리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상영회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주목해 보아야 할 상영회이다. 이번 상영회가 특별한 이유는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영화감독 형슬우 감독의 GV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GV는 영화상영회가 끝난 후 감독과 영화 관계자들이 직접 영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관객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무대로 단순히 관객에게 인사만 하고 떠나는 무대인사와는 다르다. 영화를 감상하고 궁금했던 이야기를 관객이 감독에게 직접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상영회는 영화동호회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에서 주최한다. 2018년 창설된 영화동호회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은 SNS 채널 및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영화라는 매개체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소상공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영화상영회는 영화동호회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 6주년을 맞이하여 더 많은 청주 시민과 함께 영화예술, 영상문화를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영화 ‘어쩌면 우리 헤어졌는지 모른다’ 이번 상영회에서 상영될 영화 ‘어쩌면 우리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보다 이별에 방점을 찍은 특별한 로맨스이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는 왼쪽 목에 담이 걸린 남자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태블릿을 돌려주러 갔다가 남은 감정을 확인하는 단편 영화 ‘왼쪽을 보는 남자’의 기획에서 출발했다. 형슬우 감독은 “감정이 끝난 남녀가 어떠한 계기로 재회하지만, 다시 붙일 수 없는 감정을 확인하는 영화”라고 설명하며 “전 여친의 호출이 귀찮았던 남자는 막상 얼굴을 보니 미련이 생기고, 전 남친의 상황이 궁금했던 여자는 다시 대화를 해보니 역시 헤어지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을 찍고 싶었다.”라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오래된 연인 ‘준호’와 ‘아영’의 캐릭터는 형슬우 감독이 우연히 길에서 만난 예전 연인으로부터 영감을 얻었으며,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계기 중의 하나인 쓰레기 투척 씬의 경우, 친구 커플이 실제로 겪은 일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등 일상에서 만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해 더욱더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구축했다. ‘아영’과 재회한 ‘준호’가 목에 담이 결려 왼쪽만 봐야 하는 독특한 설정도 감독의 고등학생 시절 경험담이라는 후문이다. 左)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의 형슬우 감독 右)영화 같이보기 함께_봄 동호회 회원의 정기모임 모습 6주년 기념 상영회 준비까지.. 이번 상영회를 주최한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 김윤정 회장은 상영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말한다. “처음 상영회를 준비하면서 배급사 측에서 전달받기로 한 DCP 파일을 상영할 상영 공간을 찾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법정 문화도시 청주에 DCP 파일을 상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없었기 때문이죠. DCP 파일은 디지털 시스템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포맷이 있어야만 상영이 가능한 파일이지만 청주시에서 운영 중인 문화공간 어디에도 DCP 파일을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습니다. 처음에 난감하고 깜깜했어요. 법적 문화도시 청주라는 이름에 걸 맞는 복합문화공간에서 청주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상영회 자체를 저희 영화동호회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대관료가 저렴한 공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DCP 파일을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일반 상영관인 멀티플렉스 CGV를 대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원들의 회비를 털어 준비한 행사이기에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여, 이번 상영회를 유료(1만원)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죠.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번 상영회 준비를 통해 청주시의 ‘독립영화관’,‘다양성영화관’의 필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느끼셨다는 겁니다. 저희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은 청주에서도 독립영화가 자리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와 같은 상영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저희의 노력과 함께 공감해 주시는 청주시민들이 늘어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청주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독립영화관’이 생길 것이라 희망해 봅니다.” 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많은 청주 시민들이 이번 상영회를 통해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상영회 관람을 원하신다면 사전문의를 통해 참석이 가능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6주년 기념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상영회에 참석을 원하거나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 동호회 활동에 대해 궁금하다면 김윤정 회장 (010-9486-7143)에게 전화로 문의가 가능하다.
학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학교살이
Q. 형제끼리자주다투어서 걱정이에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니니까 네가 참고 양보해야지. 동생이 오빠한테 그러면 안 되지.”라고 꾸지람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게 되면 혼이 난 자녀는 자신의 입장을 알아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 억울함을 느끼고 원망하게 됩니다. 자녀들이 함께 놀면서 장난이 심해지거나 말이 거칠어져 싸움으로 변할 것 같으면 부모님은 바로 중재하여 도와줍니다. “이러다가 싸울 것 같은데? 이러다가 다치겠는데?”라며 상황을 이야기하고 평소 지키기로 한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거친 말은 쓰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물건을 던지는 것은 위험해.”라며 싸움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합니다. 싸움하는 상황에서는 일단 분리하고 진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각각 어떤 문제로 속이 상했는지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래서 화가 났구나. 같이 놀고 싶어서 그랬구나" 등 아이들의 감정을 인정해 주고 공감해줍니다. Q. 파자마파티를한다며 친구 집에서자고 오겠다고하는아이, 어떻게해야할까요? 자녀가 불쑥 친구들과 함께 밤을 보내는 ‘파자마 파티’를 가고 싶다고 하면 부모는 기분이 묘해집니다. 떨어져 자는 것을 걱정하는 것인지, 부모님의 시선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다른 일이 생길 것을 걱정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파자마 파티에 가고 싶은 이유를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 나눠보세요. 누구랑 어느 집에서 파티하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친구들과 건전하게 파자마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세요. 같이 밤을 지내면서 친구들과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가족의 문화를 살펴보고 이해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파자마 파티를 하는 집에 어른이 함께 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사전에 파티를 주관하는 아이의 부모와 통화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예비 중학생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곧잘 공부했는데 중학교에 가서 성적이 떨어질까 봐 불안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중학생이 된 자녀는 초등학교 다닐 때와는 여러 가지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등학교와 다른 낯선 환경들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교과 교사와의 관계, 학습의 양과 깊이 등으로 어려움을 더 느끼게 되죠. 그중에도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게 다가오게 됩니다. 첫 시험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않게 되면 좌절하게 되죠. 이럴 때 부모님의 존재가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먼저 자녀의 말을 잘 들어주시되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아야 합니다. 충고는 속으로 꾹 삼키고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며 들어주세요. 자녀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마음 한쪽엔 부모의 비난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잘 들어주기만 해도 이야기를 하다가 성적이 떨어진 이유와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부모님이 실패하고 극복했던 경험을 나눠보세요. 성공만 하는 사람은 없으며, 실패를 할 수도 있음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자녀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세요.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실패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답니다. 자녀를 믿고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Q. 담임선생님께서 저희아이가 또래보다학습이 아주 느리고상담이 필요하다고하셨습니다 놀라고 당황스럽지만 담임교사의 말을 오해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담임교사도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오래 지켜본 결과, 어렵게 말을 꺼냈으리라 생각됩니다. 학습이 느린 경우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교내 특수교사 및 소아정신과 의사(특수교사 미배치교)와 상담(검사)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 학습에 효과가 없고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 아이들은 경계성 지능이나 학습장애 판단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적절한 시기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빠른 시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 선정은 장애 등록과 무관하고 생활기록부상에 기록되는 것이 전혀 없으며 부모님이 희망하실 경우 언제든지 취소도 가능합니다. 충북유초등수석교사회 충북유초등수석교사회는 교과 및 수업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수업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희망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컨설팅 및 신규 및 저경력 교사의 멘토링 활동, 각종 연수와 워크숍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화초병설유치원 수석교사 성은숙 / 수성초등학교 수석교사 윤종근 / 충주용산초등학교 수석교사 오은정 /충주성남초등학교 수석교사 김수정)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선생님!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단양에서 태어나 충주에 있는 한 시골로 결혼해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이 월남에서 병에 걸려서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앓다가 돌아가셨지요. 먼 땅에서 힘들게 일하다 온 남편이 이유도 없이 앓는데도 약은커녕 왜 아픈지조차 모르니 저와 식구들은 속이 새카맣게 탔지요. 저나 식구들은 배운 게 없어 아무것도 몰라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했지요.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그때 내 나이 40에 혼자 되어 삼남매를 키우며 살게 되었죠. 참 막막했어요. 그때 내가 글이라도 알았으면 뭐라도 했을 텐데요. 나라에 하소연이라도 해보기도 했을 텐데요. 고생만 하다 간 남편 넋을 위로도 못 해주고…….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허망하고 미안하고 가슴이 쓰립니다. 남편을 잃고는 친정엄마와 같이 살았는데 5년 전 친정엄마마저 돌아가셨어요. 남편이 일찍 죽고 친정엄마를 의지하고 살았어요. 그런 친정엄마까지 제 곁을 떠나시자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허탈함에 빠졌어요. 혼자 있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 것도 같아 이 외로움을 동기간인 여동생과 나누며 함께 살게 되었지요. 하지만 자매가 쌍으로 무슨 팔자인지 동생의 삶도 녹록지 않았어요. 동생 남편은 젊어서부터 아파 일을 못하고 동생이 벌어서 생활하게 되었지요. 나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고생을 하는 걸 보고 있자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픈 제부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내 속이 터지고 마음만 아팠어요. 참 인생 기구하죠? 저로도 모자라 동생까지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아파요. 어느 날…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살다가 어느 날 복지관에 갔는데, 이곳 열린학교를 소개시켜주어 한글을 배우게 되었어요. 생계와 가족의 불행으로 터지고 갈라진 마음을 학교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다 저희와 비슷한 처지인 친구들이 함께 해서였지요. 아침 일찍 첫차를 타고 학교에 와서 노래, 건강체조, 글쓰기, 한글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어요. 내 평생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거죠. 그저 먹고 살기 바빠 나를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왔지요. 선생님은 늘 우리를 추켜세워 주고, 친구들과 손뼉 치고 노래하고 속풀이도 하다 보니 공부뿐만 아니라 몸도 건강해지고 있었어요. 학교라는 곳이 이렇게 좋은 데라는 걸 모르고 살았던 것이 안타깝습니다. 나도 이렇게 여러 가지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내 삶에서 웃을 일이 있을 줄은 전혀 모르고 살아왔죠. 지금은 학교 오는 시간이 제일 기분이 좋고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앞으로도 친구들과 선생님과 공부 열심히 하면서 삶의 시름을 여기에다 내려놓고 가고 싶어요. 그런데 선생님 아세요? 제가 이렇게 내 속 얘기를 글로 쓰고 있다는 것을요.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저 내 삶이 팍팍하다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가 친구들과 웃으며 공부하고 나의 이런 얘기를 글로 쓸 수 있는 게 행복하다는 것을 처음 느껴봐요. 이 행복을 조금 더 누려도 괜찮겠죠?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우리 보고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2022년 전국 성인문해 백일장 최우수상 수상작 선생님에게 쓰는 편지글에 젊은 날 월남에서 병을 얻어 돌아온 남편을 잃은 아픔과, 의지하던 친정어머니를 여읜 절망, 아픈 남편을 두어 고생하는 여동생과 함게 살며 쌓인 아픔을 한글 공부로 치유한 사연을 쓰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 나눔, 섬김’이라는 교훈 아래 도민 누구나 평생교육을 통하여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교하였다. 한글반, 성인문해교육, 문화예술, 학력인정과정, 검정고시반 등 폭넓은 평생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24 대입 전형의 특징과 변화
2024 대입 전형은 2023 대입 전형에 비해 변화의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2023 대입에서와 같이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실시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대입 전형에 반영되는 영역이 크게 변경되었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어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모집 시기의 변화 수시 대입 전형 일정은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정시 원서접수 일정이 이듬해로 변경되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전에는 12월 말에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었지만 2024학년도에는 2024년 1월 초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둘째.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전체 모집인원은 344,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828명 감소하였다. 셋째.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선발 기조 유지 모집 인원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수능 > 종합 > 교과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는 ‘교과 > 종합 > 수능 > 실기 > 논술’의 순서로 선발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대입제도 개편안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서 수능전형을 30% 이상(16개 대학은 40% 이상)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있다. 넷째. 학생부 종합 전형의 변화 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준수하고자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었다. 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 및 대입 미반영 항목이 늘었다. 대입 평가에 미반영 되는 학교생활기록부 항목 자율동아리, 개인 주관 봉사활동(학교 주관 봉사활동은 평가 반영), 수상경력, 독서활동상황 다. 학교생활기록부 내 대입 미반영 영역 증가로 수업 시간의 활동을 기록하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평가 비중이 늘었다. 따라서 수행평가 등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심화탐구보고서 등 학생 개인별 결과물을 잘 관리해야 한다. 라.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높이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 신설된 대학이 많아졌다. 면접에 따른 최종 합불에 영향력이 커졌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마. 서울대는 2021년 7월, 2024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를 통해 ‘전공 연계 교과이수과목’을 발표하였다. 학과(부)에서 공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 생각되는 ‘핵심 권장과목’, 이수를 권장하는 ‘권장과목’으로 구분하여 학과별 안내가 되었다. 타 대학 또한 서울대처럼 구체적인 과목까지는 아니지만 학과별 인재상 등을 통해서 비슷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에서 과목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다섯째. 학생부 교과 전형의 변화 가. 2023 대입 전형에 비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하였다. 나.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전형임에도 불구하고 지원하는 학과와 연계 과목을 이수하였는지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다. 수도권에서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하였다. 경인교대의 경우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변경하였다. 여섯째. 논술 전형은 대학별 선발인원은 소폭 감소하였지만, 전체적인 선발인원은 큰 변화가 없다. 일곱째. 수능 전형의 변화 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서 수능 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하는 16개 대학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는 수능 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정시 선발 인원이 감소하였다. 나. 2024 대입 전형에서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에서 교과우수(정시) 전형을 신설하여 교과평가를 20%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한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다. 과학탐구영역에서 서울대는 I+I 조합도 선택이 가능하도록 변경하였다. Ⅱ과목을 응시한 학생에게는 가산점이 부여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I 조합을 선택하는 수험생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대 또한 Ⅱ과목에 부여했던 가산점 3%를 폐지한다.
놀이로 잇다, 만들다, 즐기다
전국 최초로 교육청에서 설립하여 운영하는 놀이교육지원센터가 단장을 마치고 2022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폐교된 대소원초등학교(충주시 대소원면 대소새마을길 10) 건물과 부지에 다양한 놀이 체험이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채워 어린이들이 놀이를 맘껏 실컷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놀샘터’(놀이가 샘솟는 곳)라는 친근한 별칭을 가지고 있는 놀이교육지원센터의 잇고,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가득한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놀이가 샘솟는 공간 놀샘터의 놀이 공간의 명칭들은 ‘조물락, 와르르, 한판더…’ 등 놀이와 관련된 직관적인 단어로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지어졌다. 놀이 공간 내에는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안내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오리고, 짓고, 찢고, 부수고…’ 등 놀이 활동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하지마’보다는 ‘해보자’가 가치를 발휘하는 놀샘터의 놀이 공간을 소개한다. ‘놀샘마루’는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놀이공간인 놀샘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을 맞이하는 첫 관문이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마지막 인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에 대한 기대를 품고 마음 속에 놀이 여정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다. ‘놀샘나눔’은 놀샘터의 안과 밖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놀이 결과물들과 놀이 기획전시가 함께 이루어지 는 열린 공간이다. 다른 친구들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자, 나의 즐거움을 뽐낼 수 있는 공간이며, 나눔과 소통이 씨앗이 되어 놀이가 풍성해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물락’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의 중요한 토대가 되는 흙을 직접 주무르고 두드리며 창의적 조형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예술형 놀이 공간이다. 도시 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연스러운 세상과의 교감 기회를 통해 정서의 안정도 얻을 수 있다.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아름다운 상상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이랑’은 놀이와 관련된 수많은 책과 영상 등의 가치 있는 놀이 기록들을 모아두고 이 또한 놀이에 다시 활용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이 공간만을 활용해 즐기는 놀이뿐만 아니라 놀샘터의 여러 놀이공간을 이어주는 연결통로의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책이랑’에서 책과 함께 뒹굴며 다양한 놀이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맘껏뚝딱’과 ‘실컷뚝딱’은 놀샘터 1, 2층에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며, 어린 메이커들이 완성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신기한 만물상점’ 같은 놀샘터의 핵심 놀이 공간이다. 정해진 설명서가 제시하는 방향보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된다. ‘한판더’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더 넓게 세상을 간접 체험하며 즐기는 놀이공간이다. 단순히 기존의 보드게임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보드게임도 만들어 보며 문제해결의 즐거움이 빛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쌓는 보람도 좋지만 무너뜨리는 쾌감을 응원하는 공간인 ‘와르르’는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놀이 도구 중 하나인 레고를 활용하여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하는 놀이 공간이다. 아이들의 손으로 가변과 융합이 가능하며 예술과 실생활을 아우르는 실험과 상상이 실현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요리조리’는 놀이와 조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놀이를 통해 삶과 밀접한 먹거리와 관련된 흥미를 높이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협동하여 건강 간식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역동적인 신체활동으로 땀이 송글송글 솟아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 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신나는 뉴트로 스포츠단’과 같은 전래놀이와 신체놀이, 그리고 자연놀이 등 여러 가지 놀이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놀샘언덕, 놀샘냇가, 놀샘둥지, 놀샘미로’ 4개 공간으로 구성된 바깥 놀이시설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도전과 모험의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놀이로 잇는 프로그램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어린이들에게는 놀이를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를 발현하여 미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교사들에게는 배움과 놀이가 선순환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가족과 세대를 잇고 마을을 잇는 건강한 놀이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놀샘터에서 맘껏 실컷’은 학교에서 놀샘터를 방문해 11종류 중 2가지의 놀이 프로그램을 4시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원거리에 위치한 학교를 위해 6명의 놀이 강사가 찾아가 놀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에서 맘껏 실컷’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놀이교구 대여 지원’으로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놀이 수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토요일과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과 동반가족, 그리고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학교, 지역아동센터를 놀샘터로 초대해 마을 친구들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을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또는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열린 놀이교실’과 ‘가족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해 즐거운 놀이로 건강한 가족 문화가 샘솟게 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더욱 특별하고 다채로운 놀이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놀샘터 놀이 한마당’을 운영하며, 방학 중에는 2일형 또는 3일형으로 비숙박형 놀이 캠프를 운영하여 심도있는 놀이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놀이 문화를 함께 만들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선생님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놀이 연수를 진행하여, 참여·배움·소통을 통해 놀이 문화를 퍼져나가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교의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현직 교사 및 놀이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함께 놀이 자료를 개발하여 배포하고 있다.
예술꽃으로 피어나는 속리초 아이들
예술이 싹튼 학교 속리초는 지난 2018년부터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되어 4년간 뮤지컬 특색교육을 운영했다. 기존 뮤지컬을 각색한 ‘라이온킹’과 ‘브레멘 음악대’(2018)를 시작으로, 시나리오 작업부터 학생들이 참여하고 보은의 지역 특성을 살린 ‘소확행’(2019), 꿈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은 ‘행복한 보은씨’(2020)를 무대에 올렸다. 예술꽃 씨앗학교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미래의 오염된 지구의 모습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과 우려를 재미있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 ‘미래를 찾아서’를 선보였다. 지역으로 자라나는 예술 올해는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예술꽃 새싹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 예술교육을 통한 지역역사 감수성 기르기’라는 주제로 문예체교육 연구학교로도 선정되었다. 거기에 지역의 역사를 예술로 풀어내는 교육과정 연구도 함께 진행하면서 힘을 보탰다. 아이들은 뮤지컬 시나리오 단계부터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를 발굴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역 문화재인 삼년 산성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삼년산성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 ‘삼년산성 이야기’는 삼년산성과 이를 둘러싼 고분군을 유추하여 쓴 1막과 삼년산성 축성설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2막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오랜 시간 노력한 아이들의 연기는 전문 아역배우 못지않게 자연스러웠고, 예술강사들과 교사들의 노력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예술꽃 씨앗학교’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진행하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변화는 지역과 연결되어 이제 마을에도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인근 학교들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을 뿐더러, 올해는 지역의 다양한 인사들이 뮤지컬 발표회에 참석하여 문화예술이 지니는 가치를 마을에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작지만 좋은 학교 ‘브랜드' 현재 보은 내에서 명실상부 예술초등학교라고 불리는 속리초는 사실 ‘작은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뮤지컬 교육을 시작했다. 노래, 연기, 안무 등을 통합적으로 배워야 가 능한 뮤지컬 공연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FAN DAY’로 정하고 담임교사와 예술강사들이 협력하여 학년별로 3시간씩 음악(노래와 안무), 연기, 소품 제작 수업을 진행했다. 매년 여름 방학에는 ‘예술꽃 캠프’를 진행, 하루 4~6시간씩 집중 연습을 통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저는 속리초가 뮤지컬을 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3학년 때 전학 왔어요.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어서요." 이번 공연에서 신라 병사 역을 맡은 6학년 김현우 학생의 이야기다. 속리초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존립의 위기에 있었지만 2018년도부터 전학 오는 학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2018년 34명이던 전교생은 올해 55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도 전학 문의가 끊이지 않는 ‘예술교육 브랜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가 함께하는 뮤지컬 속리초는 매년 ‘속리 FANTASY 발표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학교 밖 대공연장을 선택한 것은 유치원생을 비롯한 전교생들이 함께 설 수 있을 정도 규모의 무대가 필요한 것이 기본적인 이유였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과 성과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속리초 뮤지컬’, ‘작지만 즐겁고 좋은 학교’라는 이미지를 지역민에게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적잖이 작용했다. 아이들에게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해가 거듭될수록 뮤지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싹트는 동료 의식이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무대에 서다 보니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모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기대고 배우게 되었다. 올해 뮤지컬 공연에서 고학년은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의젓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저학년들은 아직 미흡하지만 최선을 다하며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더불어 무대 위에서 작은 실수가 일어날 때면 뒤에서 조용히 실수를 무마해주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있었다. "예전에는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젠 자신감도 생기고, 특히 노래 실력이 좋아졌어요. 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고음을 맡은 친구의 음정을 잡아주기도 해요." 아이들은 지난 5년간, 다양한 예술 활동의 즐거움을 발견했고 창작의 과정을 함께 나눴다. 사실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운영한 ‘새싹학교’는 올해로 끝날 예정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아이들은 마지막을 아쉬워했고, 학부모 님은 더이상 공연을 할 수 없게 될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최근 ‘새싹학교’를 1년 더 운영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속리초 가족들은 벌써부터 다음 공연을 기대하며 반가워했다. 우선 예술 활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협의해서 교과과정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학교가 ‘동학 취회지’와 가깝다는 지역적 특색을 활용하여 당시 이곳 아이들의 생활을 상상하고 각색해보는 것도 구상 중이다. 속리초등학교가 앞으로 또 어떤 무대를 펼칠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Mini Interview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게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 생각했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의 바른 인성에 도움을 주고 표현력도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교생 55명이 함께 하나의 무대를 만들다 보니 선후배 사이에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예전보다 확연히 밝아진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뮤지컬 교육에 도전하는 다른 학교가 생길 때마다 마음으로나마 박수를 보내게 된다. 작은 시골 마을 보은 곳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싹이 트고, 지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배수진 연구부장(2020~2021 예술꽃씨앗학교 담당) 언젠가부터 학교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학교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시골 작은 마을에서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학생?교사?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활동이라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저희 큰아이는 속리초에서 운영한 예술꽃 씨앗학교의 혜택을 온전히 받아서 자기표현에 너무나 당당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문화예술의 힘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홍은경 속리초 학부모회장)
청년의 자산 형성 돕는 든든한 청년도약계좌!
‘부모보다 가난해질 첫 세대’, 오늘날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이른바 MZ세대는 이미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이행한 이후에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취업이 예전만 같지 않고, 월세 등 주거비 부담은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은 최근 언론매체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캥거루족’ 이슈와도 연결된다. 예전 같으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함과 동시에 본가에서 독립하여 독자적으로 생활하면서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려야 할 30대 청년들의 상당수가 독립을 하지 못한 채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작지만 희소식을 전해볼까 한다. 바로 장안의 화제인 ‘청년도약계좌’ 이야기이다. 지난 3월 8일 금융위원회에서는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위하여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는 내용을 발표하며 오는 6월부터는 청년들이 실제로 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을 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청년도약계좌, 쉽게 말하면 일종의 ‘적금’이다. 그것도 청년만의 노력이 아니라 정부도 청년의 노력에 부응하여 지원금과 세제 혜택을 함께 부여하는 ‘특별한 적금’인 것이다. 최대 5년까지 매월 일정 금액을 적금처럼 납입하고 만기가 되면 그동안 자신이 납입한 돈은 물론이고 정부 기여금과 세제 혜택분까지 모두 합산하여 목돈을 돌려받게 된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이번 발표에서 최대 납부 한도액인 월 70만 원을 5년 동안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납입하면 만기 때 500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국에 전 세계적으로 흘러든 엄청난 유동성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5000만 원이라는 돈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5000만 원은 자산다운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큰 금액이다. 5000만 원을 통해 청년은 작은 사업에 도전해 볼 수도 있고, 청약에 당첨되어 작은 아파트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실거주를 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년도약계좌, 수혜를 위한 자격은? 청년도약계좌는 프로그램의 이름에 ‘청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에 해당하는 청년들이 해당된다고 하는데, 만약 내 나이가 35세, 36세라고 하더라도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군 복무 기간’은 연령 계산에서 제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2년 가량 군 복무를 한 청년이라면 올해 나이가 만 36세라고 하더라도 2년의 시간을 제외받을 수 있어 청년도약계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나이와 함께 또 다른 요건은 소득이다. 일단 총급여 기준으로 7500만 원 이하라면 자격이 되는데 단 총급여 6000만 원에서 7500만 원 사이에 해당하는 청년의 청년도약계좌에는 정부 기여금이 지원되지는 않고 비과세 혜택만 적용된다. 물론 비과세 혜택도 15.4%나 되는 이자 과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혜택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총급여 6000만 원 이하 조건을 만족해야만 청년도약계좌를 100% 활용할 수 있겠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위한 마지막 요건은 가구 중위소득이다. 가구 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 180% 이하라는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4인 가구 기준으로 중위소득 180%라면 월 소득이 972만1735원을 넘어야 한다. 만약 30대라면 이미 베이비붐 세대인 부모님들이 은퇴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더라도 900만 원이 넘는 월 소득 제한을 만족하기에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닐 것 같다. 정부 기여금으로 얼마를 지원해줄까? 청년도약계좌 정부의 기여금 지급은 위 표를 통해 알 수 있다. 만약 연소득 2400만 원 이하이고 월 20만 원을 청년도약계좌에 납부하는 A라는 청년을 보자. 연소득 2400만 원 이하의 경우, 정부 기여금이 최대 지급되는 한도액은 40만 원이다. 월 20만 원을 납입하는 A의 경우, 이 20만 원에 기여금은 매칭비율 6%를 곱한 1만2000원이 되고 매달 A의 청년도약계좌에는 21만2000원이 입금된다.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에 월 70만 원을 청년도약계좌에 납부하는 B라는 청년을 가정해보자. B는 납입한도인 70만 원을 다 채웠고 기여금 매칭비율은 A의 절반 수준인 3%이다. 그렇다면 70만 원에 3%를 곱한 2만1000원이 정부 기여금으로 지급되고 B의 청년도약계좌에는 월 72만1000원이 적립되는 것이다. 청년의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정부 기여금 매칭비율은 높여줌으로써 소득 수준이 다른 청년들 사이에서도 최대한 적립금 격차를 메꿔주려는 정책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아울러 청년도약계좌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상품이다. 금리 또한 3년간 고정금리를 보장해줌으로써 현재 높은 수준에 있는 고금리의 혜택을 가능한 오래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연소득 2400만 원 이하의 저소득 청년에게는 별도로 0.5%의 우대금리까지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해외로 이주한 경우, 직장에서 퇴직한 경우, 사업 중 폐업, 천재지변, 질병, 생애최초 주택구입 등 ‘특별중도해지’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중도해지하더라도 페널티를 주지 않고 그때까지 적립한 정부 기여금 등을 그대로 인정하는 혜택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할 청년도약계좌! 많은 청년들이 이 제도를 통해 자신의 길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나가기를 기원해본다.
2023 교육비·교육급여 신청하세요~
본격적인 새 학기의 시작, 주말을 활용해 미니 쓰레받기와 공책, 이름표를 챙겨주니 내가 학교 다닐 때의 기억도 어렴풋이 떠올랐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이후의 등교지만 마스크를 벗은 학생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들으니 코로나가 바꿔놓은 것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 며칠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안내문을 한가득 꺼내놓았다. 이제는 나름 능숙하게 학교에 돌려보낼 서류들을 작성한다. 가정에서 챙겨야 할 내용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것도 제법 익숙해졌다. 다양한 안내문 가운데 눈에 띄는 안내문이 있었으니 바로 2023년 교육비·교육급여에 관한 안내문이다. 작년 말, 올해 교육비와 교육급여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거라는 정부 발표를 들었던 지라 정책이 어떻게 확정되었을지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2023년도 교육비와 교육급여 집중신청기간이 진행 중이다 교육비와 교육급여를 같은 내용으로 혼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선 교육급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복지 정책이다. 정부에서 정한 소득과 재산의 기준에 따라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초·중·고 재학 자녀가 있는 가구가 대상이다. 교육급여는 교육활동 지원비와 교과서, 입학금, 수업료로 나누어지는데 교육활동 지원비는 대상 가구에 직접 지원되고, 나머지는 면제 처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대부분 교육급여를 이야기할 때는 교육활동 지원비를 떠올린다. 교육비는 학비와 급식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과 교육 정보화 지원(PC 및 통신비)을 말하는데, 교육급여와 상이하게 시도교육청 별 기준에 따라 지원되는 대상과 범위가 다르다. 교육비의 경우 교육급여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때문에 모의계산에서 교육급여의 대상이 아니더라도 교육비 지원 대상에 선정될 수 있어 신청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올해 교육급여와 교육비에 관한 다양한 언급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진 부분은 단연 교육급여의 교육활동 지원금이었는데, 작년에도 적지 않은 인상을 보인 교육활동 지원금이 올해에도 상당폭 인상 결정됐다. 올해 교육활동 지원금은 지난해 대비 평균 20% 이상 인상된 금액으로 초등학생 41만5000원, 중학생 58만9000원, 고등학생 65만4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부모들은 올해에도 큰 폭으로 인상된 교육활동 지원금에 대해 호평하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부터 교육활동 지원금을 기존 현금 계좌 지급에서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지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지급하는 교육활동 지원금이 취지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지급될 교육활동 지원금은 EBS와 같은 온라인 콘텐츠는 물론 온·오프라인 서점, 오프라인 학원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교육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교육활동 지원금이라는 취지에 맞게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되었다면 사용처를 폭넓게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몇몇 학부모는 활용성이 높은 현금 지급에서 바우처 지급으로 변경된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지만, 학부모 대부분은 어차피 아이를 위해 사용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에 바우처 지급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적지 않은 학부모는 교육활동 지원금으로 학원비를 결제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결제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생각보다 지원금이 큰 폭으로 향상된 부분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학부모는 무엇보다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이 어떻게 지원될지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이가 원했던 바둑과 컴퓨터 수업을 등록할 수 있었고 아이와 함께 높은 만족감을 느낀 경험이 있기에 해당 학부모의 글에 눈이 갔다. 정부는 지난 3월 2일부터 오는 3월 17일까지 교육비·교육급여 집중신청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집중신청기간 이후에도 상시 신청이 가능하지만, 학기가 시작되는 초기에 아이들이 교육비와 교육급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신청기간에 적극적으로 신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 해당하여 지원을 받고 있다 하더라도 교육급여 최초 신청은 반드시 직접 진행해야 한다. 만약 기존 교육비와 교육급여의 혜택을 받았던 가구라면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 심사 대상이 된다. 자세한 결과 조회 및 문의 사항은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교육비와 교육급여 지원사업. 올해 2023년 집중신청기간이 진행 중인 만큼 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가 있는 가구라면 지금 바로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에 접속하여 관련 정보를 확인해보자.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 홈페이지 : http://oneclick.moe.go.kr/
“금리인하요구권으로 내 대출금리 낮추려면” 신청자격·방법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기쁨을 누릴새도 없이 A씨는 곧바로 은행에 문의전화를 걸었다. 지난 2021년 3500만원을 4.6%로 빌렸던 신용대출 금리를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조금이라도 낮출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은행측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1주일을 기다린 A씨는 금리인하요구권 덕에 금리를 0.4% 낮췄고 연간 대출이자만 15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50대 직장인 B씨는 이달 초 한 인터넷전문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했다. 2021년 대출받은 전월세 보증금 이자율이 1.96%에서 3.75%로 크게 올라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 마침 두달 전 연봉이 높은 회사로 이직한데다 최근 여러 금융기관에 있던 소액 채무를 한곳으로 통합한 결과 신용점수가 대폭 상승했다. 3번째 시도만에 받아들여진 B씨는 매월 5만6000원 가량의 대출 이자를 아끼게 됐다. 현재의 대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자를 낮출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시대에 부담해야 할 이자가 급등하면서 0.1%라도 금리인하가 절실해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말 그대로 대출해 준 금융사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수년에 걸쳐 대출을 꼬박꼬박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에선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은행법으로도 보장돼 있다. 금융당국도 최근 ‘금리인하요구권제도 실효성 제고안’을 발표하는 등 금융인하요구권 활성화를 통해 차주의 이자부담 완화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원금을 빨리 갚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없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고금리 시대 반드시 챙기고, 알아야 할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조건 및 방법 등을 살펴봤다. 상환능력 개선 입증해야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려면 가장 먼저 대출을 받았을 당시보다 현재 상환 능력이 개선됐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자사 누리집에 공개한 금리인하 요구 사유는 대체로 비슷하다. 취업이나 승진, 이직, 전문자격 취득 등을 통해 소득·재산이 늘어났거나 부채 감소로 자산이 증가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신용평가회사의 개인신용평점이 개선됐을때도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 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KB 스타클럽 신규 선정, 우리은행은 우리가족 우대서비스 등급 상향 같은 별도의 사유도 적용하고 있다. 금리인하율 평균 알기 어려워 금리인하 사유가 발생해 은행에 신청하더라도 평균 몇 %의 금리가 인하되는지는 알 수 없다. 금리인하율은 대출상품 가입 시 적용된 금리가 얼마였는지, 상환능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또 은행이 내부 신용평가에 따라 등급이 개선된 경우만 대출 금리를 조정해주는 만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재산이 증가했어도 이미 은행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이어서 최저금리를 적용받고 있거나 연봉이 올랐지만 인상률이 높지 않으면 은행 기준에 미달 될 수도 있다. 다만 2일 은행연합회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들은 총 102만 9112건의 금리인하 신청을 받았고, 이 중 31만 5771건에 대해 이자감면을 적용했다. 총 수용률은 30.6%로 상반기 24.8%와 비교해 6%p(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은행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차주 3명 중 한명은 실제로 혜택을 본 셈이다. 영업점 방문 또는 비대면 신청 가능 그렇다면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금리인하요구권은 시중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제 1∼2금융권에서 신청 할 수 있다.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신용상태에 따라 대출금리가 달라지는 상품은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단 금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외부기관과 협약에 따른 대출(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 예적금·청약·펀드·신탁 등을 담보로 한 대출,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대출은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 할 수 없다. 별도의 승인 조건이 적용되는 대출, 은행 내규에 따라 대출 취급이 제한된 고객이 보유한 대출도 마찬가지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금융사의 영업점 또는 인터넷 누리집을 등을 방문해 금리인하 신청서,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및 신용상태 개선 증빙자료 등을 제출하면 된다. 가계대출만 가능한 인터넷 및 스마트뱅킹은 자산이 대출 받은 금융사 누리집의 ‘대출’ 카테고리에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메뉴를 찾아 클릭하면 신청 절차를 안내 받을 수 있다. 금융사는 통상적으로 10일 이내에 결과 및 사유를 전화나 서면, 문자메시지, 이메일, 팩스 등의 방법으로 안내해줘야 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했다가 금리가 되레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면 ‘수용’과 ‘거절’ 두 가지로만 결론이 난다”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금리 변경 약정 시점 등에 금리가 내려가고, 거절되면 금리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등의 불이익은 없다”고 단언했다.
봄기운 느끼러, 세종청사 옥상정원으로 오세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혹한기 안전사고 등의 우려로 축소하여 운영하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구간을 추가로 개방하고, 관람시간을 연장하여 3월 1일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기존에 운영되었던 1~6동 정원에 그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7~13동 옥상정원 구간을 추가로 개방하여 2개 구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10월에 조성된 7~13동 옥상정원은 옹기정원, 암석원, 생태연못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지난 12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관람객으로부터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세종청사 중앙동 11층에 위치한 전망대를 연계하여 관람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전경 (출처.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옥상정원 소개 ) 또한, 옥상정원을 방문했던 관람객의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회당 50분의 관람 시간을 90분으로 대폭 확대하며 여유롭게 옥상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기존에는 관람시간을 50분으로 제한해 왔으나 많은 관람객이 관람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기존 1일 5회 진행하던 관람 횟수를 3회로 축소하여 2개의 코스를 시간대별로 번갈아 진행하고 운영시간을 90분으로 확대하여 운영 횟수는 줄었지만 방문 인원 수용은 충분히 가능하다. * 1코스(1~6동): 1회차(10시), 3회차(15:30) / 2코스(7~13동): 2회차(13:30) 청사관리본부는 옥상정원 운영방식 개선 등에 관람객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전자방문록 시스템을 도입하고, 오는 6월 30일까지 관람 후기 작성 이벤트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1~6동 관람코스 출구에 설치된 전자방문록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방문후기를 등록하면 된다. 관람후기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이용하여 예약 방문 후 후기를 작성하면 되고, 매월 선정된 5명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이 증정된다. 옥상정원은 명절 연휴를 제외한 혹서기·혹한기*에도 연중 운영되며, 현재 조성하고 있는 옥상정원 14~15동 구간을 10월경 확대 개방하여 옥상정원 전구간 3.6km**를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 (혹서기) 7~8월, (혹한기) 1~2월 / 관람 수요를 고려하여 일 1회로 축소 운영 예정 ** 1코스(1~6동) 1.4km, 2코스(7~13동) 1.5km, 미개방구간(14~15동) 0.7km 네이버 검색창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검색한 후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예약신청 할 수 있으며, 예약신청이 어려운 경우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조소연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많은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미개방구간을 새롭게 단장하여 확대 개방하였다”라며, “후기 작성 이벤트 등을 통해 관람객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귀 기울여 다시 찾고 싶은 옥상정원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전경 (출처.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옥상정원 소개 ) 한편,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15개의 청사 건물을 연결한 전체 길이 약 3.6㎞, 면적은 축구장 11개를 합친 크기인 7만9194㎡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으로 세종청사 건축의 바탕이 된 중심행정타운 마스터플랜에서 지향한 '평평함의 도시, 소통하는 도시, 친환경적인 도시'를 구현하고자 수직적인 구조를 탈피하여 열린 시야와 수평적인 구조의 옥상을 조성하였고, 조선시대에 성곽을 돌며 성 안팍을 둘러보는 '순성놀이' 개념으로 설계하였다. 옥상정원에는 식물 187종 108만본을 식재하였고, 허브원과 약용원, 유실수·베리원, 넝쿨 터널 등 테마별 공간이 있으며, 계절에 따른 수종을 심어 사계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기네스 등재 기념비와 세종호수공원과 대통령기록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무궁화로 만든 대형 태극기 등을 설치하여 다양한 경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아울러, 세종청사 옥상을 약 1㎡ 가량의 흙을 채워 조경구역으로 조성함으로서 에너지 손실을 차단하여 연간 14억원의 냉난방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관람시 주의할 점은 노출된 공간이기 때문에 햇빛에 민감한 관람객은 모자, 양산 등 햇빛 가리개를 지참하하는 것이 좋으며, 전동킥보드, 자전거, 놀이기구 등의 반입과 반려동물 입장이 제한된다. 관람 도중 음식물 반입과 섭취가 불가하니 이점 참고하여 관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관람 경로를 고려하여 9동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네이버예약 등록 차량의 경우 6동 청사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관련 문의사항은 T.044-200-1580 (평일 09:00 ~ 18:00) 으로 확인 가능하다.
2023년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시작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2023년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를 2월 15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참가 희망자는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www.returnfarm.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자로 확정되면 3월 2일부터 전남 강진, 보성 등 6개 마을을 시작으로 전국 약 130개의 운영마을에 입주하게 된다. 운영마을의 기본정보, 프로그램 내용, 모집인원 등 세부사항은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 (https://www.returnfarm.com:444/cmn/main/main.do) ‘농촌에서 살아보기’(이하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최장 6개월간 거주하며 일자리, 생활 등을 체험하고 지역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살아보기’ 참가자에게는 마을에서 제공하는 숙소를 포함하여, 마을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농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체험, 주민교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작년에는 전국 95개 시군의 119개 마을에서 도시민 882가구에게 농촌 생활 체험 기회를 제공하였고, 이 중 125가구(14.2%)가 농촌 마을로 이주하였다. 지난해 강원도 횡성군 산채마을에서 부부가 함께 참여한 박ㅇㅇ씨는 횡성군 횡성읍으로 전입하여 주택을 구입하고 올해 농사를 준비 중이다. 충북 제천시 덕산누리마을에서 운영한 프로젝트참여형에 참여한 박ㅇㅇ씨는 ‘살아보기’ 기간 동안 가구제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팀원으로 만난 김ㅇㅇ씨와 함께 마을에 남아 유휴시설을 활용한 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은 물론 프로그램을 운영한 농촌 마을주민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대표적인 지원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귀농귀촌형 운영마을 최우수상 (횡성 산채마을 / 귀농형) 이를 바탕으로 농식품부는 올해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도시민에게 보다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참여 시군은 총 102개로 지난해보다 7개 시군이 늘었으며, 운영마을도 13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월 14일까지 선정된 운영마을은 47개 시군에서 51개이며, 나머지 시군(55개)도 다음 달까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살아보기’의 유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귀농형’, ‘귀촌형’, ‘프로젝트참여형’으로 나뉘며, 특정 품목 재배나 활동에 특화된 마을 운영을 확대하여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수진 농업정책관은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농촌지역에서 직접 살아보며 새로운 환경에 미리 적응하고 지역민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귀농귀촌 준비·실행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도시민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지역과 잘 연계하여 농촌 이주와 안착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주요 질의응답 Q1.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귀농귀촌종합센터 누리집(www.returnfarm.com) 회원 가입 후 ‘농촌에서 살아보기’ 페이지에서 참가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준비된 마을부터 순차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첫 참가자 모집은 2월 15일부터 시작합니다. 동시 최대 3곳에 신청할 수 있으며, 중도퇴소시(선정 확정 후 미입소한 자 포함) 당해연도 재신청이 불가하니 신중히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ip) 회원 가입 시 귀농귀촌 관심지역?분야 등 추가정보를 입력하시면 해당 지역의 모집 계획이 있을 경우 신청일 시작 전에 해당 시군에서 문자로 개별 안내해 드립니다. Q2. 참가 프로그램은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3월 2일부터 준비된 마을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운영마을의 여건에 따라 시작일이 다르니 일정을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3. 참가자 요건이 있나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으로, ①만 18세 이상, ②동(洞)지역 거주자(직업군인 예외) ③‘23년 최초 참가자이어야 합니다. 다만, 참가 신청자가 거주하는 시군구와 연접한 시군의 운영마을로는 신청할 수 없습니다. 이 외에도 운영마을별로 별도의 요건(연령 상한 등)을 정하고 있어 상세한 내용은 누리집 내 마을정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프로젝트참여형은 만 40세 미만 청년만 신청 가능) 프로젝트참여형 참가팀 최우수상( 제천 덕산누리마을 ‘뚝딱이들’팀) Q4. 신청자 중 참가자 선정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신청하신 운영마을에서 전화·영상면접 등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합니다. 이때 신청시 제출하신 참가계획서를 기반으로 귀농귀촌 준비정도, 프로그램 참여의지, 귀농귀촌 가능성 등에 대하여 평가하게 됩니다. Q5. 프로그램 참가는 운영마을 1곳만 가능한가요? 6개월 내에서 2개 마을까지 참가 가능합니다. 참가 기간은 유형별로 상이하니 미리 확인이 필요하며, 정해진 기간 내에서 운영마을과 협의?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 (예시) 전남 ㅇㅇ마을 3개월 참가자로 선정되어 참가한 후 경북 ㅇㅇ마을 참가 신청 및 확정된 경우 최대 3개월 추가 참가 가능 Q6. 참가자 연수비는 어떻게 지급되나요? 마을에서 제공하는 월 15일 이상 프로그램(일자리 참여 포함)을 이수하면, 시군에서 매달 프로그램 수행여부 확인 후 연수비 30만원을 지급합니다. 다만, 마지막 달의 연수비는 만족도조사를 응답한 자에 한하여 지급되니 프로그램 종료 전 반드시 설문에 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자에게 지원되는 연수비는 기타소득(소득세법 제21조 제1항)에 해당하여, 원천징수 세율 적용으로 8.8% 차감 지급됩니다. Q7. 참가자가 입소할 때 필요한 준비물이 있나요? 세면용품 등 개인 위생용품은 지참하실 필요가 있으며, 마을에서 식사 및 차량운행은 별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Q8. ‘22년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 있는데, 올해도 참여할 수 있나요? 참가대상은 ‘23년 최초 참가자로, ‘22년 참가이력이 있는 자는 원칙적으로 참여가 불가합니다. 다만, 귀농귀촌 준비정도, 참가의지 등에 따라 예외적으로 시군 운영협의체에서 선정할 수 있습니다.
독감은 감기와 뭐가 다를까요?
1) 감기 감기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감기는 비인두염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며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감기는 1년 내내 발병하지만 환절기에 주로 발생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일 년에 5~8번 정도는 감기에 걸립니다. 아이는 성인보다 감기가 자주 걸리며 쉽게 낫지도 않습니다. 감기는 감염성 질환이어서 아이들이 바깥에 노출되는 횟수에 비례해서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교실 등에서 유행성으로 옮는 경향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의 진행은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기침을 하게 되며 이후 수 시간 내에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힙니다.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 있습니다. 열은 수 시간에서 3일 정도까지 계속될 수 있으나 단순한 감기로는 그 이상 열이 계속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중이염,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다시 열이 오르게 됩니다. 2) 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하여 생기는 일종의 감기이지만, 폭발적으로 유행한다는 점과 열, 몸살 등의 전신 증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와 다른 점입니다. 이러한 독감은 2~3년을 주기로 유행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4월까지 발생률이 높습니다. 독감을 앓는 아이가 재채기를 하거나 호흡할 때 비말에 의해 직접전염 또는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간접전염이 됩니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전염 기간은 임상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3~4일 간입니다. 또한 독감은 중증으로 진전되기가 쉬운데, 특히 폐렴이 잘 발생합니다. 증상이 생긴 지 3~4일이 지나도 전혀 열이 내리지 않거나, 일단 내렸던 열이 다시 올라가거나, 기침, 가래가 심해지고, 호흡곤란이 있거나 가슴을 아파할 경우에는 폐렴이 합병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밖에 심장병, 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이 오래 지속되며 점차 심해질 때, 흉통, 호흡곤란이 동반되거나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하게 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만성 심장 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다면 합병증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독감 증세가 있으면 우선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코로나19 코로나19의 증상은 무증상부터 심각한 호흡부전까지 다양합니다. 코로나19의 주 증상은 발열, 기침, 피로입니다. 그 외에 후각 및 미각 소실, 근육통, 인후통, 콧물, 코막힘, 두통, 설사 등 아이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성인에 비해 증상이 보이지 않거나 경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와 독감에 비해서는 인후통이 뚜렷하고 후각과 미각 소실이 있다는 것인 큰 차이점입니다. 독감 약물 치료 독감의 약물 치료는 항바이러스 제제인 타미플루입니다. 이제는 다양한 제약회사에서 여러 가지 제형으로 출시해 각각의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타미플루는 5일 동안 복용하며 이 기간 동안 나머지 증상들에 맞춰서 추가적인 약물 치료를 합니다. 사정상 약을 먹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페라미플루를 주사하는데 타미플루 주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형 독감 및 B형에 모두 적용 가능하며 2세 이상 소아 독감 치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1회만 투약하더라도 빠르게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는 독감 증상 초기 48시간 이내에 복용 및 투여를 시작해야 최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8도 이상의 고열, 인후통 또는 기침, 두통 및 근육통, 오한 등의 증세가 발현되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방문해 독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에 걸린 아이 케어법 38도 이상의 고열과 몸살 등이 동반되는 독감의 홈 케어법은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으면 푹 쉬면서 안정을 찾도록 합니다. 수시로 물을 먹여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고 귤이나 사과 등의 과일을 먹여 비타민C를 보충해 주도록 합니다. 목이 부어 식사를 잘 못하게 되는 경우엔 밥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넘기기 수월한 우유나 물, 주스 등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거나 몸이 늘어지는 것 같으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독감 예방 생활 수칙 사람이 많거나 먼지가 많은 곳으로 외출을 삼갑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손발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피곤하지 않게 충분한 잠을 재우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고, 환기도 자주 합니다. 일교차가 심할 땐 밤이나 새벽에 긴 팔이나 파자마를 입히고 추우면 난방을 켭니다. 청소를 자주 해서 집안의 곰팡이와 먼지를 없애야 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 독감 예방 접종은 6개월 이상의 모든 아이들이 꼭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9월에서 11월에 접종하는데, 사정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12월이 지나 접종하기도 합니다. 늦은 경우 2월이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고 독감이 늦게 유행하는 경우는 4월에도 접종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효과가 1년을 가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시기가 끝날 때까지 효과가 지속됩니다. 특히 독감을 처음 접종하는 아이들의 경우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열이 없다면 접종이 가능합니다. 감기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는 다르기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없습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백 종에 이를 뿐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 예방 접종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걸리는 질병이기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한 아이가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병원균의 극히 일부를 몸에 주입시켜 면역을 키우는 백신도 있기 때문에, 혹시 독감 인플루엔자가 아이 몸속에 들어가 독감 증상을 보이는 게 아닐까 염려되기도 하죠. 하지만 독감 예방접종은 불활성화 백신이기 때문에 독감을 일으키는 일은 없습니다. 아이가 만약 독감 증상을 보인다면 독감 예방 접종의 가벼운 부작용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독감 예방 주사는 다른 예방 접종에 비해 열이나 주사 맞은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심한 편입니다. 열이 날 땐 해열제를 먹이면 되는데, 대개 하루이상 가지 않습니다. 붓기가 심하다면 주사 맞은 부위 주변을 시원한 수건으로 찜질해줘야 합니다. 붓기가 2~3일 돼도 가라앉지 않으면 소아청소년과에 가는 것을 권합니다.
우리 아이 스마트폰 과다 사용,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아이들은 TV보다 스마트폰 동영상 공유서비스에 푹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들까지도 장소에 상관없이 시청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과연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 줄 수 있을까요?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늘 고민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NIA 한국 정보화진흥원의 ‘2018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에 의하면 우리나라 만 3세 이상의 국민 10명중 9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10명중 2명은 과의존 위험상태이며, 잠재적 위험을 가진 경우까지 포함하면 19.1%가 위험군에 속합니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의존적인 경우 자녀 또한 스마트폰 의존의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편리하게 생활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당연한 현상이다,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녀의 교육과 더불어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스마트폰의 현명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부모의 아주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특히, 6세 미만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의 동영상, 게임 등의 지속적인 자극에 노출되면 우뇌가 발달해야 할 시기에 좌뇌만 지나치게 발달해 좌뇌와 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뇌가 발달되지 않은 영유아기에는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가 울거나 투정을 부릴 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교육용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 보기, 동화 보여주고 들려주기 등 아이를 돌보고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하고 편리한 매체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용함의 반면에는 영유아기의 뇌, 인지, 정서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발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뇌의 발달로 아이들은 엄마의 목소리와 표정, 행동들을 이미지로 기억하고 엄마의 의도를 알아차리게 된 후 좌뇌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언어기능이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에 어느 특정자극에만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뇌의 발달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영상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데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해지고 사고, 사고능력, 감정조절능력, 소통능력도 부족해집니다. 충동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심하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틱장애, 발달장애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Q. 스마트폰 과다사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하루 30분 이상이 되거나 과도하게 집착하고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을 때 심하게 울고 투정 부리고 반항을 한다면 스마트폰 과몰입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영유아시기에는 스마트폰이나 다른 영상매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꼭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하루 30분 이상 넘기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님 또한 아이들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해주세요. 스마트폰을 아이 달래기 용도로 사용하지 마세요. 아이가 떼를 쓴다고,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고,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조용히 하게 하기 위해 힘드시더라도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시지 마세요. 아이들은 경험 속에서 배우고 익히며 성장해나갑니다. 지금 당장은 조용하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반복된 사용과 노출로 인해 아이들은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충동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소통하세요. 이미 스마트폰 사용에 과다 노출되어 스마트폰이 아니면 절대 아이를 달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신다 하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모습으로 아이를 대해주세요. 우리 아이가 지금 현재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부모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고 사랑하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표현해주세요. 아이의 행동을 부모가 원하는 행동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정작 자녀의 모습은 보지 않고 부모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지 마세요. 되도록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자녀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부모와 자녀는 함께 성장합니다. 때로는 성숙하지 못한 자세로 자녀를 대할 수도 있지만 경험이고 과정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부모는 관심과 사랑을 주며 양육하고,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 아래 성장해 나가며 자신의 삶에서 실패도하고 성공도하며 기쁨과 행복을 줍니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자녀,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기쁨이고 행복이며 축복입니다. 완벽한 부모가 아닌 성장하는 부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음악으로 아름다운 충북 만들어야죠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를 신임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오늘 3월 23일 첫 취임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청주 출신인 임헌정 지휘자는 뚝심과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휘자중 한명이다. 임헌정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줄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으며 귀국 후에는 신생 교향악단인 부천시립교향악단의 초대 지휘봉을 잡아 25년간 이끌면서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임헌정 지휘자의 취임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먼저 충북도립교향악단 신임 예술감독겸 지휘자로 취임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청주 사직동에서 태어나 한벌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는 어디서든 우암산이 보였었는데 지금 연습실에서도 우암산이 보여서 너무 좋습니다.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고 도립교향악단이 훌륭한 연주로 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향에서 음악활동을 할 수 있게돼 기쁜 마음으로 충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를 수락했습니다. 지휘자님의 그동안의 활동내역을 소개해 주신다면? 부천시립교향악단을 25년동안 이끌면서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통해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이후 코리안심포니 음악감독 시절 유럽투어중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고,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로 한국 음악계의 수준을 전세계에 알렸던 기억이 납니다. 2017년 부르트너협의 올해의 음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휘자님이 생각하시는 지휘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요?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정신과 육체 에너지가 공연하는 순간 최고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직업이죠.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단원끼리의 신뢰, 지휘자와 단원간의 신뢰, 혼자만 잘 나서는 안되는거죠. 그래야만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듣는 관객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충북도립교향악단을 어떻게 꾸려가실 계획이신지요? 지금은 오는 3월 23일 예정된 취임연주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도립교향악단의 목표는 누가 뭐래도 관객들에게 양질의 연주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연주도 해야하고, 청남대를 비롯 제천 배론성지, 충주 탄금대나 영동 국악체험촌 같은 곳에서 연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위상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처음 부천시립교향악단을 맡았을 때 25명으로 출발했습니다. 꼭 인원이 많아야 좋은 연주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얼굴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레퍼토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와 인연이 많은 성악가들과 협업하고 모던 발레를 가미한 연주회 등으로 도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우리 도립교향악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부탁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많은 도민들이 도립교향악단 연주회에 와 주셔서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십년만에 고향에 돌아와 고향분들에게 좋은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연주를 듣고 충북 도민들이 '아름다운 충청북도'를 느끼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임헌정 충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 임헌정 제5대 예술감독 취임음악회 3월 23일 오후 7시 청주아트홀 '고향' 주제 다양한 선율 선봬 충북도립교향악단이 오는 3월 23일 저녁 7시30분, 임헌정 제5대 예술감독 취임 기념음악회를 청주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 음악회는 충북도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의 취임을 기념하는 공연이자 제71회 정기 연주회이다. 취임 연주회에서는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를 비롯해 고향을 주제로 추억속의 선율을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고향에서 취임하는 임헌정 지휘자의 어린 시절이 담겨있는 임헌정의 '동요 모음곡'으로 시작하며, 이어 전세계를 무대로 한국클래식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테너 정호윤, 바리톤 김동섭이 고향과 관련된 다양한 곡들을 들려준다. 연주곡들은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안녕 고상하고 순결한 집이여', 베르디 오페라 춘희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신성한 사원에서', 김희갑 '향수'등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연주로 마무리된다. 임헌정 지휘자가 '고향 노래'로 꼽은 '신세계로부터'는 국민악파에 속한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제2악장의 라르고 선율이 특히 유명하며, 고향에 대한 향수까지 곡 전체에 담겨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연주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충북도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충북도립교향악단 043-220-3828)하면 된다.
다양한 근육통, 방치하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컴퓨터로 장시간 업무를 보고, 여가 시간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생활로 현대인들은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적은 활동량으로 인해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증가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과 관절이 있는 어느 부위든 나타날 수 있으며, 신경과 힘줄 근육 또는 이들이 구성하거나 지지하는 구조에 이상이 생긴 질환을 뜻한다. 주로 목이나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허리에서 문제가 쉽게 발생하고는 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통증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긴다는 것이다. 물론 가벼운 통증, 일시적인 통증이라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속적으로 불편을 주는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어떠한 질환이든 초기에 발견하여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치료 기간은 길어지고, 이후 치료 과정 또한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적절한 시기에 본인에게 필요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대표적인 비수술치료 방법 중 체외충격파에 대해 소개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음파를 손상 부위에 조사해 분해와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를 말한다. 통증 부위 1,000~3,000회의 고에너지 충격파를 조사해 염증 물질 및 석회질을 분해하는 원리로, 병변 부위의 신생혈관 생성을 도모하고 혈류 공급을 증가해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라며 "병변 부위를 정확히 찾아 치료하기에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은 것이 장점이며, 별도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도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체외충격파는 시술 과정이 간단하고 부작용도 적은 편이지만, 간혹 피부 발진, 일시적인 통증 악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에 의료진에게 정밀 검진을 받고 난 뒤 건강 상태 및 알레르기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치료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성 통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안겨줄 수 있어 제때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절개나 마취 등이 필요 없는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등 오랜 치료에도 낫지 않는 만성 통증에 활용되며, 이외에도 다양한 염증 및 관절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 및 불편 증세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어떠한 치료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뒤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더 나아가 치료 이후에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체외충격파는 정형외과 및 통증의학과 등에서 널리 선택하고 있는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특히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다른 방법으로도 통증을 개선하기 어려울 때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부작용이 적은 편에 속하지만,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통증 완화를 위한 체외충격파 치료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기기에서 발생시키는 충격파를 통해 손상 부위를 치료하기 위한 몸의 항염, 재생,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병변 부위에 따라 집중형과 방사형의 적절한 치료 적용이 이루어져야 한다. 절개나 마취 등이 없는 비침습적 치료로 합병증 걱정이나 신체적 부담도 거의 없어 임산부 또는 암 환자, 고령의 장년층 환자도 충분히 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불편 증상이 있을 때에는 빠르게 의료 기관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고 그에 필요한 치료를 받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A부터 Z까지 알아볼까요?
"저는 배가 빵빵한 느낌이 있어요. 설사도 간간이 하고요. 어떨 때는 배가 쥐어짜는 거 같기도 해요. 벌써 몇 개월 되었네요. 걱정이 되어서 왔어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이런 증상을 자주 겪을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인구의 6% 이상 관찰되는 흔한 병으로, 이번 시간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맵고 짠 음식을 먹고 설사나 복통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일이 간간이 생겼다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6개월 전부터 증상이 시작되었고, 지난 3개월 동안 1주일에 하루 이상 복통이 있고 배변과 연관된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이 있을 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환자들이 모두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일까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기능성 질환입니다. 기능성 질환이라는 것은 피검사와 복부 CT, 대장 내시경 등의 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를 말합니다. 만약 검사에서 대장암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진단되었을 경우 기질적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환자들과 상의하여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서 검사를 하진 않고,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기질적 질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① 환자가 일부러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한 경우 ② 항문을 통해서 출혈이 확인되었을 경우 ③ 그동안 증상이 없었으나 50세 이상에서 처음 증상이 발생한 경우 ④ 가족 중에 위암이나 대장암 등의 소화기암 등이 걸린 분이 있을 경우 ⑤ 야간에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 ⑥ 피검사에서 빈혈이 확인되었을 경우 ⑦ 의사가 복부를 만졌을 때 종괴가 만져질 경우 위와 같은 상황에는 꼭 CT와 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검사하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진단되었을 경우 환자들은 왜 이 병이 생겼는지 궁금해합니다. 안타깝게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장의 과민성이 증가하여 다른 사람에 비해 같은 자극에 큰 통증을 느끼거나, 위장관 운동의 이상으로 위장관이 자주 움직이거나 불규칙하게 움직여 설사와 변비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1. 유전적 요인 2.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 3. 특정 음식을 소화하지 못하는 특징 4. 면역체계의 이상 5. 대장 내 미생물의 불균형 등의 요인이 있습니다. 뇌와 장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데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을 느끼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그로 인해 장의 점막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장의 투과성 등에 영향을 미쳐 장의 기능이 악화됩니다. 그로 인해 복통, 설사, 변비 등이 생겨 다시 우울해지고 불안해져 스트레스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실제로 수능을 앞둔 학생들이 병원에 많이 방문하고, 시험을 자주 보는 의대생들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진단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외국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이상 더 잘 생긴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여성은 인구의 7.1% 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고, 남성의 경우 6.0%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치료방법은 심리요법, 식이요법, 미생물요법, 약물요법이 있습니다. 1) 심리요법 우울하고 불안한 증상과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발병 및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취미생활과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대장암 등의 병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미리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와 상의하여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인지 행동요법, 이완요법, 최면 요법, 명상 등의 치료를 시행하며 필요시 약물 요법도 고려합니다. 2) 식이요법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이나 콜라 같은 찬 음식, 마라탕, 김치찌개 같은 자극적이거나 짜고 매운 음식, 피자나 치킨 같은 지방이 많은 음식은 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극적인 음식물이 장내에서 발효되면 가스를 발생시키고 설사, 구토, 복부팽만,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발효되기 쉬운 음식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발효되기 쉬운 음식을 포드맵(FODMAP)이라고 하며 올리고당류, 이당류, 당알콜류 등이 포함됩니다. 탄수화물 중 크기가 작은 당류는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가 안 되고 대장에서 분해되면서 가스를 발생시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악화시킵니다. 이렇게 쉽게 발효되어 문제가 되는 음식을 포드맵이라고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는 약 4-8주간 포드맵 식품을 제한하는 저포드맵 식이로 증상 호전 유무를 확인합니다. 식품을 제한하여 증상이 호전되면 이후부터는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씩 먹어보면서 본인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확인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좋아하는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면, 그 음식이 잘 맞지 않아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음식에 대한 섭취는 가능하면 이전보다 줄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식단 앱이 있어 앱을 통해 체중 조절까지 같이 하면서 본인에게 어떤 음식이 안 맞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미생물요법 장염이나 코로나 감염 등으로 인해 장내 건강한 미생물의 균형이 깨질 경우 꼭 필요한 치료입니다. 유산균, 항생제와 대변 이식 등의 치료가 있습니다. 우선 용어를 먼저 살펴보면, ①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이로움을 주는 유산균 ②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음식에 들어있는 장내 세균 환경을 좋게 만들어주는 비소화성 식품 *쉽게 말하면 장내 미생물의 먹이로 식이섬유 등이 해당됨 ③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같이 함유한 것 이런 제품 등은 시중에서도 판매 중이며, 어떤 제품을 본인이 먹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프리바이오틱스는 성분 자체가 포드맵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환자에 따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이런 경우도 있어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유산균 복용을 시작하면 최소 1-2달 이상의 복용을 해야 장내 미생물 환경이 좋아지면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로는 장내에서 흡수가 되지 않는 항생제인 Rifaximin을 투여해 볼 수 있습니다. 배가 빵빵한 경우 등의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데 일률적인 복용보다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전문의가 투여하고 1~2주 정도의 복용 기간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알약 또는 내시경으로 이식하는 대변 이식 치료도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확립된 치료가 아니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약물요법 저포드맵 식이와 유산균 치료 등으로 호전이 없으면 약물요법을 같이 시행하는 데, 복통, 설사, 변비에 대해서 조절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약물 복용 후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간간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그런 경우 불안해하지 말고, 당뇨, 고혈압처럼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평생 약을 먹는 건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약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트레스 조절과 본인에게 맞지 않은 식사를 줄이는 것입니다. 대장암 등의 감별이 필요하고, 증상 호전이 없을 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므로, 의료진과의 꾸준한 상담 및 진료가 필요한 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