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이드

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경추질환, 젊은 층도 방심할 수 없어... 초기 대응이 중요
'목디스크'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 양식은 과거와는 현저히 다르다. 10대 청소년기부터 책상 앞에 앉아 책을 보고 공부하는 시간이 길고, PC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PC까지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이 굉장히 크다. 즉 고개를 숙이고 내미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경추의 변형을 유발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경추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한 사람들의 수는 약 510만명에 이를 정도로, 국민 10명 중 한 명은 경추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개를 숙이고 내미는 동작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누구나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경추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래 정상적인 목뼈의 형태는 완만한 C자 형태를 띄고 있다. 이 만곡이 5~7kg 정도 되는 머리의 하중을 골고루 분산해 지탱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되면 이 경추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목 전반이 아닌 일부에만 무게가 쏠리고, 하중도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고개를 1cm 숙일 때마다 목에는 2~3kg의 하중이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큰 무게의 하중이 지속적으로 경추에 가해지게 되면 경추 및 어깨 주변부의 근육이 무게를 버티기 위해 경직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경추가 정상적인 C자 형태에서 벗어나 점차 일자 형태, 역 C자 형태로 변형되는 것이다. 이 모습이 마치 거북이가 머리를 빼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거북목 증후군, 일자목 증후군이라고 일컫는다.





경추의 만곡이 변형된 상태에서 교정되지 않고 과도한 하중이 계속 가해지면 척추의 내부에도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호발하는 질환이 바로 목디스크다. 추간판에 큰 부하가 가해지면서 섬유륜이 손상되고, 수핵이 밀려 나오게 된다. 이렇게 밀려 나온 수핵은 어깨와 팔, 손, 머리, 몸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즉, 목디스크는 단순히 목의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목디스크가 발병하면 목 통증만 느껴질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팔과 손의 저림, 어깨 뻐근함, 어지럼증, 두통 등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이러한 증상들의 원인이 목디스크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다가 뒤늦게 정형외과를 찾는 경우도 많다.
목디스크는 방치되어 질환이 악화되면 앞서 말한 증상들 뿐만 아니라 다리 저림, 전신 마비, 대소변 장애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속히 전문의가 상주하는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도 신경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 해당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일반적으로 시행되며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등의 주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증상의 유발점인 압박되는 신경 부위를 찾아 특수영상장치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다. 척추 구조물은 굉장히 복잡하고 섬세해 신중한 접근을 요하는데, 실시간으로 병변의 내부 상태를 살펴보면서 주사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또한 단순히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과 달리 통증의 원인에 직접적으로 치료를 시행해 회복을 도모한다는 장점이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간혹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이 개선된 환자들이 이를 완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이 완화되었다는 사실이 완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통해 증상이 어느정도 조절되었다면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통해 잘못된 경추의 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원장은 “경추의 변형을 방치하는 경우 언제든 통증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는 목디스크와 더불어 거북목 증후군, 일자목 증후군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된다. 따라서 경추나 어깨에 불편함이 나타나고 있다면 빠르게 정형외과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DITOR 편집팀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대표원장
전화 : 0507-1372-2115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47 (구 남궁병원1층)
現) MBC 의료포털 닥터공감 자문의 / 네이버 지식in 건강상담 위촉의 / 청주 서울연합메디컬정형외과 대표원장/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수족부전임의/대한 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관절경학회 정회원 / 대한 AO골절 전문의과정수료/대한 수부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 슬관절학회 회원 / 대한 척추관절학회 평생회원 / 미국 ASSH학회 논문 발표
본 칼럼니스트의 최근 글 더보기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