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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시기는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 중 가장 신체 능력이 뛰어나고 건강한 때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와 지나친 학구열,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청소년과 청년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척추 및 관절의 균형이 무너지는 신체불균형 문제는 성장기에 해당하는 어린 아동들조차 피할 수 없는 문제로 자리잡게 되면서 국민들의 근골격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체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가장 흔한 문제는 거북목증후군이다. 이는 경추의 비정상적 변형으로 인해 발생하며 머리와 목, 어깨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뜻한다. 정상적인 경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옆에서 바라봤을 때 머리, 목, 어깨의 중심부가 일자 형태를 띈다. 그러나 거북목증후군이 생기면 거북이가 목을 앞으로 빼고 있는 모습처럼 목과 머리가 앞으로 튀어나온 형태가 된다. 이를 방치하는 경우 목,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신체 변형은 더욱 가속화된다.
거북목증후군 환자는 항상 목과 어깨의 피로감을 느낀다. 해당 부위가 뻣뻣하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때로는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취하려 해도 이미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고개를 앞으로 빼게 된다. 고개가 앞으로 빠지면서 어깨는 둥글게 말리게 되고, 경추가 변형되면서 심한 경우에는 목디스크로 이환되기도 한다.
의자, 소파에 삐딱하게 기대어 앉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은 골반과 고관절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허리, 엉덩이, 허벅지 부근에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고 양쪽 어깨나 골반, 허리의 높이가 달라지거나 신발의 굽이 한 쪽만 빠르게 닳는다면 골반 불균형을 의심해볼 수 있다. 틀어진 골반을 방치하게 되면 수시로 나타나는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결국에는 관절과 척추 전반이 틀어지면서 더욱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신체불균형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진단을 바탕으로 개선해나가기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 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도수치료다. 도수치료는 인체 해부학, 생리학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보유한 물리치료사가 손과 소도구를 이용해 틀어진 관절과 척추의 부정렬을 바로잡는 방법이다. 더불어 약해진 연부조직을 강화하고 수축된 근육은 다시 늘려주면서 체형 개선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침습적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비수술적 치료이기 때문에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시술,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약물 사용에 제한이 있는 임산부나 아동들의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개인마다 신체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마다의 특성과 불균형 정도를 꼼꼼하게 관찰해 적절한 치료 횟수와 강도를 조절해나가야만 최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 신체불균형은 한두 번 도수치료를 시행한다고 해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도수치료를 진행하면서 환자 스스로 자세를 교정하려는 노력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척추와 관절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질환 및 신체불균형을 치료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수기치료다. 그러나 전문의의 체계적인 진단 하에 맞춤 계획을 수립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야 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