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간식도 건강하게 챙기세요
바삭하고 고소한 수제 강정/유과
'가경 터미널 시장 <사랑이네 강정/유과>'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고 있다. 아침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날이 늘어나면서 출근길을 나설 때면 입에서 하얀 입김이 절로 피어오른다. 겨울의 중심 12월이 시작되었으니 조금 있으면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될 것이다. 내가 어렸을 적 겨울방학에는 할머니 댁을 찾는 일이 많았었다. 할머니 댁을 찾을 때면 할머니는 버선발로 우릴 맞이해 주셨다. 추운 날씨 할머니 댁을 찾기 위해 먼 길을 왔을 손자들이 감기라도 들까 뜨끈한 아랫목에 이부자리를 펴고 몸을 녹여 주셨다. 그리고 장롱 깊이 숨겨 두었던 주전부리를 꺼내주시곤 했다. 주전부리는 주로 달콤하고 바삭한 강정과 유과 그리고 약과 같은 전통 과자였다. 지금의 아이들이 들으면 웃을 테지만 어렸을 적 할머니가 꺼내주신 달콤했던 강정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언제부턴가 강정과 유과와 같은 전통 과자들은 현대식 과자와 간식에 떠밀려 명절이나 집안 큰 행사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간식이 되어버렸다. 가끔 먹는 그 맛은 달콤하고 고소해 절로 손이 가는 맛이지만 막상 구매하려고 찾아보면 판매하는 곳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강정과 유과는 견병(繭餠)이라고도 부른다. 약과 ·다식 등과 함께 잔칫상 ·큰상 ·제사상에 오르던 과자로, 찹쌀가루를 술로 반죽하여 일구어서 여러 모양으로 썰어 그늘에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 꿀과 고물을 묻혀서 만든다. 속이 비어 있고 감미와 연한 맛이 나는데, 고물의 재료나 모양에 따라 콩강정 ·승검초강정 ·깨강정 ·송화강정 ·계피강정 ·세반강정 ·방울강정 ·잣강정 ·흑임자강정 등으로 구분되었다. 강정과 유과는 예로부터 명절과 잔칫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전통 과자였다. 이렇게 예로부터 사랑받았던 맛 좋은 강정과 유과를 청주시에서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건강하게 만드는 수제 간식
청주시 가경동 터미널시장 내에 위치한 사랑이네 강정/유과는 견과류가 듬뿍 든 강정과 신선한 재료를 엄선하여 만든 유과로 유명한 곳이다. 사랑이네 강정/유과의 이광노 대표는 7년 전 대구 한과 전문점을 오픈하고 전국 5일장을 돌며 사랑이네만의 비법으로 만든 강정과 유과를 알렸다. 5년간 대구의 한과전문점을 운영하며 전국 5일장을 누볐던 이광노 대표는 2년 전 가족들이 자리 잡고 고향 청주로 돌아와 가경터미널 시장에서 사랑이네 강정/유과를 열게 되었다.
처음 이광노 대표가 강정/유과를 만나게 된 것은 이광노 대표가 결혼을 하면서였다. 이대표의 처가는 오래전부터 한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대표는 아내를 도와 처가의 한과 비법을 전수받아 이대표만의 강정/유과로 재탄생 시켰다.
“저희 사랑이네 강정/유과의 특징은 다른 한과전문점과 비교해 견과류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강정을 만들 때 사용되는 견과류는 정해져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견과류를 어떤 비율로 얼마나 배합하느냐에 따라 강정의 고소함이 변합니다. 그래서 견과류 중 호두, 아몬드, 캐슈너트와 같이 고소함을 높이는 견과류 비율을 높이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기존의 물엿대신 단맛을 줄인 물엿으로 강정의 본연의 맛을 살렸더니 달지 않고 고소한 사랑이네만의 강정이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유과의 경우 매장에서 직접 튀겨 만들기 때문에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유과의 경우 신선한 찹쌀, 쑥, 호박, 깨, 메밀로 만들어 색감과 맛이 뛰어나 명절 선물이나 이바지 음식으로 많이 찾으십니다.”



이렇게 이대표의 정성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한 ‘사랑이네표’ 강정과 유과는 고소함과 바삭함이 살아있어 청주지역 단골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랑이네 강정/유과는 설, 추석과 같이 명절이 가장 바쁘다. 하지만 평소에도 자녀의 결혼을 앞둔 어머니들이 이바지음식을 위해 사랑이네를 찾는다. 이바지음식은 결혼에서 중요한 요소인 만큼 어머니들이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것 중 하나이다. 이렇게 중요한 이바지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사랑이네는 찾는 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이네 강정/유과 맛을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이네 강정/유과의 이광노 대표는 매주 신선한 재료로 강정과 유과를 만들어 매장에 진열한다. 명절이 아닌 평소에도 사랑이네 강정/한과를 찾아 소포장된 제품들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다. “저희 강정과 유과는 1근 단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어르신이 계신 집이라면 주전부리로 좋은 것이 강정과 유과입니다. 강정과 유과는 견과류와 곡류로 만으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색소와 설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맛을 살려 만들어 건강한 간식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사랑이네 강정/유과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접하기 위해 소량판매를 원하시는 손님들을 위해 소포장을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또한 손님이 원하시는 경우 제품포장을 맞춤제작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 기성포장에 아쉬움을 느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견과류의 경우 선물을 받는 분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들도 존재합니다. 그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고자 선물 맞춤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손님을 배려한 이대표의 세심한 손길은 매장 곳곳에서도 느껴진다. 매장 앞 진열대에 가지런히 포장되어 있는 강정과 유과들은 시장을 지나는 손님들의 시선이 저절로 머물게 한다. 진열대에는 강정과 유과를 시식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가경터미널 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고소하고 바삭한 맛있는 강정과 유과를 더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대표에게 강정과 유과를 매장을 찾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저희 사랑이네 강정/유과에서의 맞춤 선물세트의 경우 전화문의를 통해 주문 제작이 가능합니다. 강정/유과 관련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전화로 문의하시면 성심껏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사랑이네 강정/유과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매장의 강정과 유과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아직 저희 강정/유과를 맛보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깝고 편리하게 제품을 제공해 드리고자 온라인 판매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서투른 솜씨이지만 곧 전국에 저희 사랑이네 강정/유과를 선보일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한 간식인 사랑이네 강정/유과는 한 단계 성장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직 고객을 배려하고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 온 사랑이네가 온/오프라인에서도 사랑이네만의 고소하고 바삭한 강정/유과로 더 많은 고객을 사로잡을 날을 기대해 본다.

EDITOR AE류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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