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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상영회

2023-03-22

문화 문화놀이터


<영화 같이보기 함께_봄> 6주년 기념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상영회
'3월 24일 금요일 CGV성안길점(구 쥬네스) 저녁 7시 '

    봄기운이 완연한 청주에서 특별한 상영회가 열린다는 소식이다. 다가오는 3월 24일 금요일 7시 CGV 성안길점에서 열리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상영회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주목해 보아야 할 상영회이다. 이번 상영회가 특별한 이유는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영화감독 형슬우 감독의 GV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GV는 영화상영회가 끝난 후 감독과 영화 관계자들이 직접 영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관객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무대로 단순히 관객에게 인사만 하고 떠나는 무대인사와는 다르다. 영화를 감상하고 궁금했던 이야기를 관객이 감독에게 직접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상영회는 영화동호회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에서 주최한다. 2018년 창설된 영화동호회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은 SNS 채널 및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영화라는 매개체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소상공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영화상영회는 영화동호회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 6주년을 맞이하여 더 많은 청주 시민과 함께 영화예술, 영상문화를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영화 ‘어쩌면 우리 헤어졌는지 모른다’
    이번 상영회에서 상영될 영화 ‘어쩌면 우리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보다 이별에 방점을 찍은 특별한 로맨스이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는 왼쪽 목에 담이 걸린 남자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태블릿을 돌려주러 갔다가 남은 감정을 확인하는 단편 영화 ‘왼쪽을 보는 남자’의 기획에서 출발했다. 
    형슬우 감독은 “감정이 끝난 남녀가 어떠한 계기로 재회하지만, 다시 붙일 수 없는 감정을 확인하는 영화”라고 설명하며 “전 여친의 호출이 귀찮았던 남자는 막상 얼굴을 보니 미련이 생기고, 전 남친의 상황이 궁금했던 여자는 다시 대화를 해보니 역시 헤어지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을 찍고 싶었다.”라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오래된 연인 ‘준호’와 ‘아영’의 캐릭터는 형슬우 감독이 우연히 길에서 만난 예전 연인으로부터 영감을 얻었으며,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계기 중의 하나인 쓰레기 투척 씬의 경우, 친구 커플이 실제로 겪은 일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등 일상에서 만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해 더욱더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구축했다. ‘아영’과 재회한 ‘준호’가 목에 담이 결려 왼쪽만 봐야 하는 독특한 설정도 감독의 고등학생 시절 경험담이라는 후문이다.

 
左)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의 형슬우 감독       右)영화 같이보기 함께_봄 동호회 회원의 정기모임 모습


<영화 같이보기 함께_봄> 6주년 기념 상영회 준비까지..
    이번 상영회를 주최한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 김윤정 회장은 상영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말한다. 
    “처음 상영회를 준비하면서 배급사 측에서 전달받기로 한 DCP 파일을 상영할 상영 공간을 찾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법정 문화도시 청주에 DCP 파일을 상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없었기 때문이죠. DCP 파일은 디지털 시스템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포맷이 있어야만 상영이 가능한 파일이지만 청주시에서 운영 중인 문화공간 어디에도 DCP 파일을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습니다. 처음에 난감하고 깜깜했어요. 법적 문화도시 청주라는 이름에 걸 맞는 복합문화공간에서 청주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상영회 자체를 저희 영화동호회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대관료가 저렴한 공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DCP 파일을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일반 상영관인 멀티플렉스 CGV를 대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원들의 회비를 털어 준비한 행사이기에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여, 이번 상영회를 유료(1만원)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죠.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번 상영회 준비를 통해 청주시의 ‘독립영화관’,‘다양성영화관’의 필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느끼셨다는 겁니다. 저희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은 청주에서도 독립영화가 자리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와 같은 상영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저희의 노력과 함께 공감해 주시는 청주시민들이 늘어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청주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독립영화관’이 생길 것이라 희망해 봅니다.” 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많은 청주 시민들이 이번 상영회를 통해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상영회 관람을 원하신다면 사전문의를 통해 참석이 가능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 6주년 기념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상영회에 참석을 원하거나 ‘영화 같이 보기 함께_봄’ 동호회 활동에 대해 궁금하다면 김윤정 회장 (010-9486-7143)에게 전화로 문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