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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과 함께 팔 저림 증상이 있다면 흉곽출구증후군 의심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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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목 통증과 함께 팔 저림 증상이 있다면 흉곽출구증후군 의심
'흉곽출구증후군'

    목의 통증이나 어깨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그러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기도 하는데, 만약 이러한 통증이 2주 이상 반복되고 있다면 어떠한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특별히 운동을 하거나 다친 것이 아니라면 아마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의 팔을 다른 팔보다 더 많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흉곽출구증후군과 같은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팔 또는 손저림 증상과 함께 목 통증이 있다면 목디스크 진단을 받아보게 된다. 그러나 검사 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들었을 경우 흉곽출구증후군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에서 나온 신경이 합쳐져 신경근을 형성하고 교감신경과 척수신경이 나와 사지 말단으로 신경이 이어진다. 이 신경 중 팔로 가는 신경총을 상완신경총이라고 하는데, 이 상황신경총이 목을 나와 팔로 가며 쇄골 아래 소흉근 아래 공간을 통해 액와로 나가 팔로 이어지게 된다. 이 공간을 우리는 흉곽출구라고 부르고 있다. 
    평소 어깨나 목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체형 변화를 겪게 되고 소흉근 단축으로 인해 상완신경총이 압박되면 손저림 또는 팔저림, 어깨통증, 목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흉곽출구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전신의 체형이 불안정할 경우 더욱 발병률이 높다. 



    흉곽출구를 지나는 신경과 혈관이 뼈나 근육 등 다른 구조물에 의해 눌리면서 팔저림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뼈나 근육 등이 눌리는 이유는 선천적인 이상 또는 급성 및 만성적인 외상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갈비뼈가 목에서부터 생긴 경우, 7번 목뼈의 가로돌기가 비정상적으로 긴 경우, 첫 번째 갈비뼈의 이상, 전사각근이나 중사각근의 비후 등이 선천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골절이나 교통사고, 낙상 등에 의한 급성 외상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직업과 관련되어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축적되는 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이 많거나 손과 손목 사용이 많은 직업군, 수영, 배구, 배드민턴 등의 운동 선수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흉곽출구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은 생활 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목과 어깨에 부담이 가해지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평소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경우에도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디스크와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잘 구분해야 하는데, 목디시크는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과 같이 목의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지만, 흉곽출구증후군은 특정 동작을 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팔을 귀 옆까지 들어올려 회전시킬 때, 목과 어깨를 앞으로 굽힐 때 팔 통증이나 저림 현상이 나타난다면 흉곽출구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목디스크와 달리 팔이나 손의 색깔 변화, 맥박 변화 등의 증상이 동반하는 것도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자가진단만으로는 스스로의 문제를 판단하기 어렵기에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그에 적합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X-ray,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경부 늑골, 첫번째 갈비뼈의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다. 
    목디스크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함께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등의 전기 새리 검사 등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혈관성 휼곽출구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초음파 검사, 동맥성 흉곽출구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혈관촬영술이 시행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팔통증과 팔 저림 등으로 팔이 찌릿하거나 쑤신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수면 중 심한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수면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기에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바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성 흉곽출구증후군과 혈관성 흉곽출구증후군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신경성의 경우 통증은 물론 팔과 손에 저릿한 느낌이 들고, 감각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혈관을 압박하는 혈관성의 경우 광범위한 통증이 나타난다. 혈액순환 장애로 팔과 손이 차가워지기도 하고, 때때로 손이 파랗게 변하며, 어깨나 팔, 손의 부종, 혈전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혈관성의 경우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새끼손가락에서 팔 안쪽으로 들어가는 통증이 있으며, 팔을 앞으로 쭉 뻗어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물론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검사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흉곽출구증후군은 상완 신경총에만 영향을 미치며 증상이 심하지 않아 소염제 또는 혈관 확장제 등의 약물치료 및 스트레칭, 자세 교정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도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3~6개월 이상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혹은 신경학적 이상이나 심한 통증, 손과 팔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소실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은 가급적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 수술 이후 재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환자의 20% 정도에서는 재발이 되기도 한다. 선천적인 원인에 의한 문제가 아니라면 흉곽출구증후군의 예방 및 잽라 방지를 위해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흉곽출구증후군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보존치료 시 손을 어깨 위로 뻗어 올리는 동작은 자제해야 하며, 무거운 짐을 들거나 배낭을 메는 것도 삼가야 한다. 평소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어 통증을 느끼는 환자라면 목이나 어깨에 스트레스가 가해지지 않도록 중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생소한 질병명 탓에 원인불명의 난치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천적인 뼈의 이상이 아니라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여 증상의 호전과 더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으므로 늦지 않게 진단을 받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을 누른다면 저린 느낌과 통증이 발생하고, 혈관을 누른다면 통증과 붓기, 차가워지는 듯한 이상 감각이 발생한다. 또한,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팔이 무겁고 약해지는 증상이 느껴지므로 이를 정확히 판단하여 관리를 진행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목과 어깨를 앞으로 굽힐 때 증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므로 이러한 증상을 느끼고 있다면 곧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