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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는?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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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겨울철,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는?
'겨울철 증가하는 노인 낙상 사고와 골절'

    골절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인성 골절의 경우 겨울철에 흔히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골절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고령자의 경우 대부분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겪는 경우가 많아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데, 낙상 입원환자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 환자의 입원이 다른 계절에 비해 11% 정도 높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길거리 이동 중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령의 경우 가벼운 부상에도 후유증이나 2차적인 문제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뼈의 칼슘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골다공증을 겪게 되는데, 이로 인해 넘어지면서 충격이 가해지게 되면 골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노인 낙상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단연 고관절 골절이다. 고관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게 되면 장기간 누워서 생활해야 한다. 회복이 느린 것은 물론이며, 폐렴, 욕창, 혈전 등에 의한 여러 합병증의 위험까지 존재하기에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다면 곧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고자 한다. 
    겨울철에 골절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추위로 인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몸을 움츠리면서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넘어지더라도 손으로 받치지 못해 그대로 충격이 온몸에 전해지게 된다.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면서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보다는 장갑을 착용하여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관절과 더불어 낙상으로 인해 쉽게 다칠 수 있는 곳은 손목이다. 넘어질 때 우리는 반사적으로 손을 짚는 경우가 많다. 충격이 손목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면 인대가 늘어나면서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관절 부위의 시큰거리는 통증 또는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 부상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라고 치부할 수 있으나 사용량이 많은 관절이기에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낙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골절은 고관절, 손목뿐만이 아니다. 척추 골절 역시 주의해야 하는 문제 중 하나이다.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은 인대와 근육이 수축되면서 몸이 경직되어 척추,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신체 활동량이 저하되면서 운동량이 저하됨에 따라 척추 주변의 근력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등을 먼저 바닥에 부딪히게 되었을 때 약해진 근력으로 인해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게 되면 척추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 심한 골다공증으로 인해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등의 별다른 충격이 없더라도 척추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본인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감과 운동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순간적인 미끄러움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실제 2016년 국민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골절 환자 수는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이러한 문제에 노출될 위험성이 증가하고, 부러진 경우에도 분쇄 골절과 같이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낙상 이후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고는 한다. 내부적으로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것이라며 생각하고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는데, 이는 큰 문제로 발전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시점에서 척추 질환이 있다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젊은층의 경우 미끄러지더라도 타박상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노인들의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골다공증으로 인해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척추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항상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하며, 본인 스스로 허리 통증 및 고관절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싶다



    여성이라면 척추압박골절에 대해서도 미리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은 주요 원인이 골다공증으로 지목되고 있기에 여성 환자의 발생 비율이 높다.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뼈를 파괴시키는 파골 세포의 기능이 활성화됨에 따라 빠른 속도로 골다공증이 진행될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척추압박골절 환자의 80% 이상은 여성이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0대 이상의 여성이 키가 점차 줄어드는 것 역시 척추압박골절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남성이라고 해서 발생 위험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남성의 경우도 지나친 흡연 또는 남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골밀도 감소도 함께 이루어지기에 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허리 또는 등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뒤따르게 되고, 점점 굽어지는 척추뼈로 인해 몸이 점점 앞으로 휘는 척추전만증이나 옆으로 구부러지는 척추측만증과 같은 변형을 겪을 수 있다. 척추 자체에 불안정성이 부여되면서 자세를 바꿀 때마다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뒤따를 수 있어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은 대다수 골다공증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부위의 골절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낙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미끄럼방지 신발을 착용하거나 장치를 부착하고, 지팡이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추운 겨울철 몸의 유연성이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적절한 스트레칭 및 전신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다. 주기적인 운동 및 검진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첫 번째 방법이 된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