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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현대인의 경추 건강이 심각하다? 거북목증후군의 원인과 치료 방법
'일반적으로 비수술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치료하며 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장시간 디지털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경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확인해 보면 척추질환을 새로이 겪은 환자가 118만여 명에 달했는데, 여기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20~30대 신규환자의 비율이 40%로 꽤 높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척추 및 관절질환이 대개 노화 현상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젊은 나이대의 환자는 거의 없었기에 이러한 변화 양상은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거북목증후군은 최근 들어 젊은 연령층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질환이다. 거북목증후군이라는 명칭은 해당 질환의 경추 모양이 거북이의 목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적인 경추 형태는 C자 모양으로, 앞으로 볼록하게 휘어져 있지만 해당 질환은 경추 형태가 역 C자 모양이거나 거의 일자에 가까운 형태로 변형된 상태이다. 거북목증후군은 근육이 감소하고 노화가 진행될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지만 요즘은 각종 전자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잘 생기는 편이다.
거북목증후군은 목뼈 아랫부분의 배열은 과하게 구부러지고 목뼈 윗부분과 머리뼈가 머리를 젖히는 쪽으로 배열된 상태인데 이러한 상태는 목뼈 전만의 손실을 가져와 가만히 있어도 목이 앞쪽으로 빠지는 자세로 유지하게 된다. 거북목증후군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평소 즐기는 문화생활에 의해 쉽게 유발하지만 이와 달리 교정 시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편이다. 또한 경추의 비이상적인 형태가 오랜 시간 지속될 시 목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어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고 해당 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생각보다 경추는 평소에 더 많은 무게를 견디고 있다. 경추는 머리와 뇌의 무게를 상당 부분 지탱하고 있어 고개가 1cm만 빠져도 2kg에서 3kg 이상의 무게를 더 받게 된다. 그렇기에 경추가 앞으로 쭉 빠진 상태인 거북목증후군 환자의 목은 평소에 15kg 이상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며 이에 따라 목에 많은 부담이 가게 된다. 이러한 거북목증후군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에 발견이 쉽고, 정형외과 방문 시 x-ray 검사를 통해 경추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거북목증후군이 진단되면 일반적으로 비수술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비수술적인 방법은 따로 절개나 마취를 하지 않아 회복 기간을 거치지 않고 신속히 질환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거북목증후군 치료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은 도수치료라고 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발병 원인이나 증상, 통증 위치를 확인하여 물리치료사의 손과 소도구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신체 불균형을 교정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 거북목증후군과 같은 척추 질환은 대개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신체가 틀어지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도수치료는 해당 질환 외에도 다양한 척추 질환의 초기 치료 방법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거북목증후군 치료를 하더라도 평소에 잘못된 자세를 유지한다면 재발하거나 치료 효과가 미약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 교정이 정말 중요하다. 고개를 앞으로 수그리는 습관은 지양하고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고개를 들고 어깨를 핀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때 가슴을 앞으로 내밀면 쉽게 어깨와 목의 정렬을 바르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전자기기 사용 시 화면의 높이를 조절하여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은데 모니터가 내 눈높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면 고개가 자연스레 숙여지고 목이 앞으로 빠지게 되어 경추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뿐만 아니라 모니터 글씨 크기는 적당한 크기로 설정하여 눈의 피로감을 감소시켜 주는 것을 권장하는데 이 방법이 바른 자세와 큰 연관성이 없는 것 같아도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을 주는 요소이므로 신경 써 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마우스와 키보드를 내 몸과 가까운 위치에 배치하여 팔의 움직임을 줄여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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